서울시 청렴도TF 꾸렸다...오세훈, 8년만에 '1등급' 재달성할까

머니투데이 기성훈 기자 2021.04.22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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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청렴도TF 꾸렸다...오세훈, 8년만에 '1등급' 재달성할까


서울시가 '청렴도 1등급' 만들기에 나선다. 전담조직을 만들어 서울시 전체 조직의 청렴 수준을 향상시킬 수 있는 맞춤형 대책을 내놓는 것.. 지난 8일 취임한 오세훈 서울시장이 8년 만에 청렴도 1등급을 재달성 시킬 수 있을지 주목된다.

21일 서울시에 따르면 시 감사위원회 감사담당관은 지난 19일부터 국민권익위원회 청렴도 평가 1등급 달성을 위한 청렴도 대책 TF(태스크포스)팀을 구성해 운영하기 시작했다.



현재 서울시 청렴업무는 담당 직원 2~3명으로 청렴도 대책을 시행하고 있다. 개별적 업무추진으로 연계성 미흡하다는 게 시 내부의 평가이다. 이에 서울시는 조직 전체 참여를 유도하고, 각 유형별(외부, 내부) 실제 청렴 수준을 향상시킬 수 있는 대책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TF팀은 총 15명의 감사담당관 직원으로 구성됐다. 반장은 이계열 감사담당관이 맡았으며 추진팀장은 황선아 감사총괄팀장이, 지원팀장은 조청훈 감사1팀장이 각각 담당한다. 추진팀은 △청렴해피콜 실시 △기관별 청렴지수 도입 △찾아가는 청렴교육 운영 △청렴사회민관협의회 운영 △청렴도 우수기관 교류 등을, 지원팀은 △청렴 아이디어 공유 △청렴교육 강의 지원 △감사·청렴 뉴스레터 제작 등을 진행한다.



TF팀은 월 2회 청렴정책 중점과제 추진현황 점검회의를 열고 분야별 실행계획 수립 및 시행에 나선다. 서울시 측은 "현재 청렴정책의 약점을 보완하고 정책 간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할 것"이라며 "개별적으로 추진했던 청렴도 향상 사업들을 청렴도 측정시기에 맞춰 유기적인 재구성 및 효율적인 추진으로 효과성을 높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서울시가 이처럼 청렴도 향상에 나선 것은 '1등급 고지'가 멀지 않았기 때문이다. 서울시는 지난해 12월 권익위가 발표한 '2020년 공공기관 청렴도 평가'에서 2등급을 받았다. 전국 17개 광역자치단체 중 1등급을 받은 곳이 없어 사실상 가장 높은 등급을 받은 셈이다.

서울시는 2013년 1등급을 받은 이후 2014년부터 2018년까지 4~5등급에 머물다가 2019년 3등급, 지난해 2등급을 받으면서 다시 상위권에 진입했다. 지난해 외부청렴도는 8.45점에서 8.54점, 내부청렴도는 7.70점에서 8.02점, 종합청렴도는 7.82점에서 8.34점으로 골고루 올랐다.


서울시 측은 "청렴도 관련 장·단기 맞춤형 대책을 실행할 전담조직 구성한 것"이라면서 "청렴도 1등급 목표로 청렴대책을 효율적으로 추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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