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0.18% 오른 3177.52로 장을 마쳤다. 이날 KB금융은 2.1%, 하나금융지주는 1.08%, 신한지주는 1.22%, 우리금융지주는 3.45% 올랐다.
한국투자증권에 따르면 1분기 은행 NIM은 전분기 대비 4~5bp(베이시스포인트) 상승한 것으로 추정된다. 2018년 2분기 이래 첫 NIM 반등이다.
지난해 상반기에만 0.75%p가 인하되면서 지난해 하반기에는 대출금리 리프라이싱(재산정) 효과로 NIM이 하락했다.
반면 올해 상반기에는 예금금리 하락 효과가 뒤늦게 반영되고 있다. 또 글로벌 기준금리 인상 시기가 예정보다 앞당겨 질것으로 예상되면서 단기물에 연동된 대출 금리들이 소폭 반등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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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두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1분기 은행주 8곳(KB, 신한, 하나, 우리, 기업, BNK, DGB, JB)의 합산 순이익은 4조2000억원으로 컨센서스를 4% 웃돌 것"이라고 말했다. 충당금 전입액은 1조2000억원으로 시장 예상치(컨센서스)인 1조5000억원을 밑돌겠지만, NIM 개선폭 확대로 이자이익이 컨센서스를 웃돌 것이라는 의견이다. 그는 2분기에도 NIM이 2~3bp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김재우 삼성증권 연구원도 "올해 코로나19 백신 보급에 따른 경기 정상화 기대가 맞물리며 추세적인 금리 상승에 대한 기대가 높아졌다"며 "금리 정상화는 금융사의 수익성 회복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단기금리 상승으로 인한 NIM 개선 외에도 경기가 회복되면 은행들도 위험도가 높은 고객에 대한 대출을 늘리면서 평균 대출금리가 상승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
자회사인 증권회사들도 거래 대금 증가, IPO(기업공개) 등으로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 지난해 사모펀드 사태로 쌓았던 충당금도 환입될 가능성이 있다.
밸류에이션도 낮은 상황이다. 대형 은행주들의 올해 예상 실적 기준 PER은 KB금융 5.6배, 신한지주 5.1배, 우리금융지주 4.1배, 하나금융지주 4.4배로 코스피지수 평균 13배를 크게 밑돌고 있다.
한 자산운용사 대표는 "올해 은행들의 실적이 크게 개선되면 금융당국도 배당을 제재할 근거를 찾지 못할 것"이라며 "수익이 증가하는 만큼 배당 여력도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