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AFP
야외활동 늘면 넷플릭스 덜 볼 텐데…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넷플릭스는 이날 뉴욕증시 장 마감 후 공개한 실적 발표에서 1분기 전세계 신규 가입자 수를 398만명이라고 밝혔다. 월가 예상 629만명은 물론, 넷플릭스 스스로 한 분기 전 내놨던 가이던스 600만명에 크게 못미친다. 넷플릭스는 2분기 신규 가입자 수는 이보다 급감한 100만명으로 예상했다. 월가가 전망한 400만명대를 크게 밑돈다.
넷플릭스는 성장 둔화의 원인을 '2020년의 코로나19 동력' 효과로 돌렸다. 지난해 팬데믹으로 성장이 워낙 강력해 올해는 지난해에 비해 상대적으로 더뎌졌다는 의미다. 팬데믹이 강타해 야외 활동이 어려워진 지난해 넷플릭스를 비롯한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는 어느 업종보다 호황을 누렸다. 지난해 1분기 넷플릭스 신규 가입자 수(1577만명)가 이를 보여준다. 그러나 팬데믹의 영향이 감소하면 다른 여가 활동을 즐기면서 상대적으로 넷플릭스 시청은 줄어들 수 있다.
다만 다른 스트리밍 서비스와의 경쟁은 성장 둔화의 원인이 아니라고 잘라 말했다. 경쟁사들이 아직 진출을 하지 않은 국가에서도 성장세 둔화가 발생했다는 게 주장의 근거다. 디즈니플러스, HBO, 피콕 등 넷플릭스의 경쟁 서비스들은 많은 해외 시장에서 아직 넷플릭스와 맞붙지 않았다.
올해 넷플릭스 주가 추이/출처=구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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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넷플릭스의 지난 분기 순이익이 17억1000만달러로 전년동기 보다 10억달러 많다고 강조했다. 이는 2019년 전체 순이익과 맞먹는 수준이다. 주당 순이익은 3.75달러로 월가 전망 2.98달러를 크게 웃돌았다. 매출액도 전년동기에 비해 24% 늘었다. 미국, 캐나다에서 구독료를 인상하면서다. 가입자 수 성장은 더뎌졌으나 돈은 더 잘 벌었다는 의미다.
영업활동으로 발생한 현금흐름도 6억9200만달러를 기록했다. 블룸버그 역시 순이익이 늘어난 건 제작 지연 등으로 비용이 줄어든 영향이 있지만 전반적으로는 더 강력한 사업 기반이 반영된 결과로 볼 수 있으며, 넷플릭스 스트리밍서비스가 한국을 포함한 많은 새로운 시장에서 수익을 내고 있다고 전했다.
폴레티는 "이날 공개된 실적은 걱정해야 할 이유가 아니라 오히려 기업이 성숙했다는 신호"라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