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가방 어디있지?"…애플, 물건 위치 알려주는 '에어태그' 공개

머니투데이 박효주 기자 2021.04.21 06:56
글자크기
위치 추적 제품 '에어태그' /사진=애플위치 추적 제품 '에어태그' /사진=애플


애플이 20일(현지시각) 온라인으로 열린 스페셜 이벤트에서 지난해부터 위치 추적 액세서리 '에어태그'를 마침내 공개했다. 처음 출시설이 불거지고 약 1년 만이다.

에어태그는 핸드백, 열쇠, 가방 등 다양한 물건에 달아둘 수 있는 위치 추적 액세서리다. 부착된 물건이 사라졌을 때 빠르게 찾을 수 있도록 돕는다.



작고 가벼운 원형 디자인의 에어태그는 무선 이어폰 에어팟처럼 아이폰과 가까이 있으면 자동으로 연결된다. 연결 후 열쇠, 가방 등에 부착해 두면 된다. 이후부터는 아이폰의 나의 찾기 앱에서 위치를 확인할 수 있다.

잃어버린 물건이 블루투스 연결 범위 내에 있다면 나의 찾기 앱에서 소리를 내도록 할 수 있다. 에어태그에는 애플이 설계한 U1 칩이 탑재돼, 아이폰11·12 시리즈 사용자는 초광대역 기술을 기반으로 더욱 정확한 위치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에어태그가 블루투스 범위를 벗어나면 '나의 찾기 네트워크'를 통해 위치를 추적할 수 있다. 나의 찾기 네트워크는 전 세계 10억대의 애플 기기를 기반으로 잃어버린 에어태그 블루투스 신호를 감지해 이용자에게 전달한다.

애플에 따르면 이때 활용되는 모든 데이터는 익명으로 안전하게 보호된다. 위치 데이터나 위치 기록은 에어태그에 저장되지 않으며, 나의 찾기 네트워크와의 통신은 종단간 암호화된다. 오직 기기 소유자만 해당 위치 정보에 접근할 수 있다.

에어태그는 원치 않는 추적을 방지하는 기능도 갖췄다. 일정 시간 이상 여러 장소를 등록되지 않은 제품이 이동하는 것이 감지되면 사용자에게 알려준다. 배터리 수명은 1년 이상이며 배터리가 부족할 경우 알림을 통해 알려준다. 애플 제품으로는 이례적으로 배터리를 사용자가 직접 교체할 수 있다. 제품은 IP67 방진·방수 등급을 갖춰 수심 최대 1m에서 30분가량 버틸 수 있다.


위치 추적 제품 '에어태그'와 이를 매달 수 있는 전용 액세서리 /사진=애플 위치 추적 제품 '에어태그'와 이를 매달 수 있는 전용 액세서리 /사진=애플
가격은 1개 기준 3만9000원, 4개 구성 세트는 12만9000원이며 이달 30일부터 일부 국가에서 판매된다. 애플은 에어태그를 매달 수 있는 전용 액세서리도 함께 출시한다. 가죽 키링은 4만5000원, 가죽 루프는 4만9000원이다. 폴리우레탄 루프는 3만9000원에 판매된다. 에르메스와 협업해 에어태그를 매달 수 있는 가죽 액세서리도 함께 선보일 예정이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