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리그 반대, 뭐든 하겠다"…영국 총리·왕세손 총출동

머니투데이 이소현 기자 2021.04.20 1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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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 팬들이 유럽슈퍼리그(ESL) 출범을 반대하며 시위를 벌이고 있다. /사진제공=AP/뉴시스축구 팬들이 유럽슈퍼리그(ESL) 출범을 반대하며 시위를 벌이고 있다. /사진제공=AP/뉴시스


영국에서 보리스 존슨 총리에 이어 윌리엄 왕세손까지 나서 유럽슈퍼리그(ESL) 출범을 막겠다고 밝혔다.

19일(현지시간) BBC에 따르면 유럽 내 축구 강국으로 꼽히는 잉글랜드·스페인·이탈리아 등 12개 축구 클럽은 챔피언스리그를 주최하는 유럽축구연맹(UEFA)에서 탈퇴해 ESL이라는 새로운 기구를 만들겠다고 나섰다.

이중 아스널, 첼시, 리버풀, 맨체스터 시티, 멘체스터 유나이티드, 토트넘 등 6개 구단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구단이다.



영국 정부는 이들의 슈퍼리그 참가를 막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존슨 총리는 "장관들은 슈퍼리그가 이미 제안된 방식으로 진행되지 않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잉글랜드축구협회 회장이기도 한 윌리엄 왕세손은 트위터를 통해 "우리가 사랑하는 축구가 사라질 위험이 있다"며 "이러한 우려를 팬들과 함께 나눈다"고 전했다.



그는 "우리는 어느 때보다도 축구계 전체를 보호해야 한다"며 "경쟁과 공정성이 핵심 가치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올리버 다우든 문화부 장관은 하원 의원들에게 보낸 성명에서 "소위 빅6 영국 축구 클럽의 결정은 스포츠 정신에 반한다"며 "구단주들은 클럽의 '임시 관리인'일 뿐"이라고 비판했다.

다우든 장관은 "우리는 슈퍼리그를 막기 위해 모든 것을 할 계획"이라며 "지배구조 개혁을 비롯한 모든 선택지를 검토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우리나라의 경기(축구)를 보호하기 위해서 무엇이든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또 유럽축구연맹 등과 대화를 나눴으며, 유럽축구연맹은 12개 구단의 움직임에 반대한다고 전했다.

앞서 알렉산드로 세페린 유럽축구연맹 회장은 "ESL에서 뛰는 선수들은 월드컵 출전 등이 금지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사진제공=AP/뉴시스/사진제공=AP/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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