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익표 "화이자, 협상 때 무리한 요구…기모란 견해, 근거 있어"

머니투데이 김지영 기자 2021.04.20 1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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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의장(오른쪽)/사진=뉴스1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의장(오른쪽)/사진=뉴스1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의장은 코로나19(COVID-19) 백신 수급 문제와 관련 "화이자 등 다국적 제약회사 요구가 매우 무리하다"며 최근 임명된 기모란 방역기획관의 과거 백신 발언을 두둔했다.

홍 정책위의장은 20일 KBS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와 인터뷰에서 "사실 협상 계약 당사자 간 문제는 공개하지 않는 게 원칙이어서 정부가 공개를 못해서 그렇지 공개된다면 그렇게 하면서까지 협상을 해야했느냐고 야당과 언론의 공격도 만만치 않았을 것"이라며 다국적 제약회사들의 갑질을 우회적으로 지적했다.



이어 "(다국적 제약회사의 무리한 요구는)현재도 그렇다. 추진 과정에서 아쉬움이 있을 수 있겠지만 그 당시에 다국적 제약회사에게 일방적으로 끌려가서는 안 된다는 생각도 있었다"며 "최근에 확진자가 갑자기 700명으로 늘어서 문제가 되는 것이지 실제로 작년 상반기 전후해서 5, 6월경에는 한 10명 미만으로 한국은 매우 안정적"이었다고 협상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이에 "그런 상황에서 하고 지금 상황을 그대로 갖다 놓고 비교하기는 좀 어렵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정부의 사회적 거리두기 등 방역지침에 대해서도 "지금 사망률이 1% 수준으로 떨어진 상태"라며 "생활 거리두기 수준 등 문제에 대해서도 너무 확진자라는 숫자에만 매달리는 것보다는 여러 가지 상황을 봐서 융통성 있게 하는 게 어떨까하는 제안도 몇 번 했다"고 말했다.

또 임명과정에서 논란이 된 기 방역기획관의 과거 백신 발언에 대해 홍 정책위의장은 "기 기획관 (발언)은 그동안 전문가로서 견해다. 정치권에서 수용되느냐는 별개의 문제"라며 "모든 전문가가 다 맞을 수도 없고 어느 경우 일부 틀릴 수도 있다. 당시 기 기획관이 방송에 출연해서 한 얘기를 보면 방역상황을 감안했을 때 충분히 근거가 있었다"고 옹호했다.

홍 정책위의장은 "미국이나 영국은 하루에 수만명 확진 발생하고 방역에 선제적으로 목을 매달 수밖에 없었고 한국과 대만, 독일, 호주, 뉴질랜드에서는 백신문제에 대해서 보수적으로 취할 수밖에 없었다"고 밝혔다.


기 기획관은 정부의 백신 확보 지연 논란 당시 "우리나라는 환자 발생 수준으로 봤을 때 백신이 급하지 않다", "화이자·모더나는 가격도 비싸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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