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1년', 자동차보험 수리비 청구 10% 줄었다

머니투데이 전혜영 기자 2021.04.20 1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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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1년', 자동차보험 수리비 청구 10% 줄었다


코로나19(COVID-19)의 영향으로 자동차보험 수리비 청구가 10% 가량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건당 수리비는 더 늘었다.

보험개발원은 자동차수리비온라인서비스시스템(AOS)의 자동차보험 수리비 청구 실적을 이용해 코로나19가 국내 자동차보험 사고 발생에 미친 영향을 분석한 결과를 20일 발표했다.



AOS는 자동차정비업자와 자동차보험회사 간 수리비 청구와 손해사정 업무를 지원하는 온라인시스템이다. 자동차제작사 직영 서비스나 수입차 딜러 정비공장 등을 제외한 종합·소형 정비업자의 85%가 사용한다.

개발원에 따르면 지난해 코로나19에 따른 자동차 운행 감소로 정비업체의 자동차보험 수리비 청구건수는 285만1953건으로 전년 대비 11.2% 감소했다. 반면 건당 수리비 청구액은 76만5064원으로 전년에 비해 5.8% 증가했다. 이로 인해 지난해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85.3%로 여전히 적정 수준인 약 78%을 크게 웃돌았다.



개발원은 코로나 백신 접종이 늘고 자동차 운행이 증가하면 올해 자동차보험 수리비 청구건수는 지난해보다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반면 최근 정비업계의 시간당 공임 인상 요구 등 수리비 원가는 상승해 코로나19로 인한 일시적인 손해율 개선 효과가 지속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예상했다.

개발원 측은 "비대면 영상상담, AI(인공지능) 손상판정 등 손해사정 프로세스의 선진화를 통해 보험회사가 사업비용을 절감해야 한다"며 "보험·정비업계 간 작업시간과 시간당 공임의 합리적인 원가 산정기준도 마련해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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