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 홋스퍼에서 경질된 조제 모리뉴 감독 © AFP=뉴스1
토트넘은 19일(한국시간) "모리뉴 감독과 결별하기로 했다"며 사령탑 경질을 공식 발표했다.
모리뉴 감독은 기자회견마다 "손흥민은 환상적 선수"라고 칭찬했고, "손흥민의 존재는 우리 팀이 득점하는 데 큰 힘이 된다"고 높게 평가했다. 너무 무리한 출전이 오히려 독이 될지언정, 모리뉴 감독 아래에서 손흥민은 출전 걱정은 없었다.
손흥민에게 모리뉴 감독은 자신을 믿어주는 스승이자 자신에게 충분한 출전 기회를 주는 지도자였다.
그랬던 모리뉴 감독이 경질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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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현지 매체들은 RB라이프치히(독일)를 이끄는 율리안 나겔스만 감독이 모리뉴 감독의 후임으로 올 공산이 높다고 점치고 있다. 모리뉴 감독 지휘 아래에서 팀 흐름이 부진했다는 건 인정할 수밖에 없지만, 또 다른 스타일의 감독 아래서 손흥민이 지금처럼 충분한 기회를 받을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변수는 또 있다. 토트넘은 같은 날 ESL 가입을 발표했다. 이에 따라 토트넘은 잉글랜드, 스페인, 이탈리아, 독일 등의 주요 빅클럽들과 함께 새로운 리그를 만들기로 했다.
국제축구연맹(FIFA)과 유럽축구연맹(UEFA)은 ESL이 "축구의 전통과 가치를 훼손하는 일"이라며 반박했고, ESL에 나서는 선수들의 FIFA와 UEFA 주관 대회 출전을 막겠다는 방침을 전했다.
만약 양 측의 합의가 원만하게 이뤄지지 않으면, 손흥민은 태극마크를 달고 월드컵에 나서는 게 불가능해질 수도 있다. 선수 입장에서 월드컵이란 쉬 포기하기 힘든 무대다. 손흥민이 대표팀과 월드컵을 얼마나 절실하게 생각하고 있는지 속내까지 파악은 어렵지만, 어쩌면 이것이 이적에 영향을 줄 수도 있다.
손흥민의 계약 기간은 2023년 여름까지다. 지금이 재계약 적기임은 분명하다. 손흥민과 토트넘의 재계약이 어쩌면 또 다른 변수로 인해 미궁 속으로 빠질 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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