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품귀현상·美 생산시설 확대…반도체 관련주 강세

머니투데이 김태현 기자 2021.04.19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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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관련 업체들의 주가가 19일 오전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반도체 품귀현상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미국 내 반도체 생산시설 투자 확대에 대한 기대 덕분이다.

이날 오전 10시 28분 대덕전자 (23,200원 ▲100 +0.43%)는 전 거래일 대비 2350원(16.38%) 오른 1만6700원에 거래되고 있다. 대덕전자는 반도체 PCB(인쇄회로기판)을 생산하는 업체다. 최근 폭등한 FC-BGA(플립칩-볼그리드어레이) 기판 가격이 호재다. 반도체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면서 PCB 가격도 상승 중이다.



SFA반도체 (5,620원 ▲70 +1.26%)는 670원(8.17%) 뛴 8870원을 기록 중이다. SFA반도체는 반도체 패키징 솔루션을 제공하는 반도체 후공정 전문업체다. 차량용 반도체의 두뇌라 불리는 MCU(마이크로컨트롤러유닛)를 생산하는 어보브반도체 (15,770원 ▲10 +0.06%)는 3700원(26.52%) 오른 1만7650원에 거래되고 있다.

미국 내 반도체 투자 증가에 대한 기대 역시 호재다. 미국 SIA(반도체산업협회)는 상무부에 자국 내 반도체 공급망 화보에 관한 요청 사항을 제출했다. 글로벌 반도체 생산 능력의 75%가 동아시아에 집중된 만큼 자국 내 공급망을 확충해 지정학적 리스크를 제어하겠다는 것.



미국 AAI(자동차혁신협회)도 자동차 반도체 공급 부족 해결을 위한 의견을 상무부에 제출했다. 자동차 반도체 공급 부족이 지속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도현우 교보증권 연구원은 "산업계 요구 및 정치적 상황에 대응하기 위해 향후 추가 투자를 발표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미국 내 반도체 설비는 파운드리에 집중될 것이며 관련 장비 업체들에 지속적인 관심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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