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리꾼들 "킹덤 공정성 문제있다" 반발

머니투데이 정인지 기자 2021.04.16 20:07
글자크기
비투비/Mnet비투비/Mnet


Mnet 서바이벌 '킹덤 : 레전더리 워'가 또다시 공정성 논란이 불거지며 도마 위에 올랐다. 특정 팀에게 유리한 방식으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는 논란이 거세지고 있다.

지난 15일에 방송된 '킹덤' 3회에서는 여섯 그룹의 1차 경연에 대한 전문가 및 자체 평가 합산 순위를 공개했다.



전문가 평가와 자체평가의 합산점수에서 에이티즈가 1위, 스트레이키즈가 2위, 더보이즈가 3위를 기록했다. 이 팀들은 Mnet에게 콘서트 소품 재활용 등이 제작비 상한선(500만원)에 부합한다는 허락을 받고 세트를 화려하게 꾸몄다. Mnet은 "500만원에 대한 가이드라인이 불명확했던 점은 실수"라며 "다음 경연부터는 비용에 대한 상한선을 두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반면 하위에 포진한 4위 비투비, 5위 아이콘, 6위 SF9은 제작비 500만원 상한선을 지키기 위해 나무, 의자, 거울 등을 활용하며 상대적으로 수수한 무대를 연출했다.



이 세팀이 전문가 평가에서 박한 점수를 받자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전문가에게 Mnet의 잘못을 고지하지 않은 것 아니냐" "Mnet의 실수로 공지를 받지 못한 팀에게 왜 베네핏이 하나도 없느냐"는 등의 반발이 빗발치고 있다.

특히 비투비는 탁월한 라이브 실력으로 참가자 자체평가에서 스트레이키즈와 함께 2위를 기록했는데도 불구하고 전문가 평가에서 최하위를 기록해 합산 순위 4위에 그치게 됐다. 최고의 히트곡인 사랑을 했다와 죽겠다로 강렬한 매시업을 보여준 아이콘과 드라큘라를 연상시키는 다크 섹시미를 뿜어낸 SF9도 불공정한 예산 수혜를 본 이른바 '즈즈즈(스트레이키즈, 더보이즈, 에이티즈)'와 출발선이 달랐다는 한계를 벗지 못했다.

Mnet은 전문가들의 구체적인 신원도 밝히지 않았다. 이에 누리꾼들은 "아이콘, 비투비는 6~9년차로 각종 상을 휩쓸었는데 누가 누굴 평가한다는 거냐"며 "전문가의 신뢰도가 의심된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Mnet은 공정성을 위해 방송이 끝난 뒤 전문가단을 공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SF9/MnetSF9/Mnet
Mnet이 10% 반영하겠다고 밝힌 동영상 조회수도 '즈즈즈'에 유리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Mnet은 '로드 투 킹덤' 방영 당시 유튜브와 네이버TV의 조회수를 합산해 동영상 점수 10%를 반영했다. Mnet은 킹덤 1회차 방영일까지만 해도 '동영상 조회수 10%'라고만 밝혀 팬들은 두 플랫폼을 활용할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나 Mnet은 지난 6일에 유튜브 조회수만 집계하겠다고 밝혔다. 네이버TV에서는 비투비, 아이콘, SF9의 조회수가 상대적으로 더 높은 상황이었다.

Mnet은 또 지난 8일 1차 경연의 첫 방송 이후로도 동영상 조회수 집계 기간을 명확히 공지하지 않았다. 8일에는 더보이즈, 아이콘, 비투비가 무대를 선보이면서 평가 대상 영상인 'Full 영상'이 유튜브에 공개됐다. 15일에는 스트레이키즈, 에이티즈, SF9의 무대가 공개됐다.

어느 기간동안 집계된다는 공지가 없어 팬들은 8일 공개 시점부터 '스밍(스트리밍)'에 들어갔다. 특히 폭발적인 라이브 실력과 멋스러운 한복으로 꾸민 비투비의 무대는 입소문을 타며 유튜브의 인기급상승동영상 2위에 오르기도 했다.

Mnet은 "팬들의 과열 경쟁을 막기 위해 집계 기간을 공개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Mnet이 유튜브 광고 수익을 노리고 일부러 조회수 집계 기간을 늦게 공표한 것 아니냐" "이럴거면 모든 팀의 무대를 하루에 공개해야 한다" 등의 불만이 쏟아지고 있다.
아이콘/Mnet아이콘/Mnet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