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기아 '전기차' 유럽 질주…1분기 판매 68% 급증

머니투데이 최석환 기자 2021.04.16 1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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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오닉 5/사진제공=현대차 아이오닉 5/사진제공=현대차


유럽 시장에서 전기차를 앞세운 현대차·기아의 질주가 무섭다. 전반적인 산업수요 부진으로 눈에 띄는 판매실적을 거두진 못했지만 전기차 성장세는 뚜렷했다.

16일 현대차그룹과 유럽자동차공업협회(ACEA)에 따르면 현대차·기아는 올 1분기 유럽 시장에서 전년 동기 대비 0.1% 줄어든 22만1860대를 판매했다. 현대차는 0.9%(10만8048대) 감소했지만 기아는 0.7%(11만3812대) 늘어났다. 유럽 전체 자동차 판매실적(308만751대)이 같은 기간 0.9% 늘어난 것과 비슷한 규모다. 시장 점유율도 현대차 부진 탓에 전년 동기 7.3%에서 7.2%로 낮아졌다.



차종별로 보면 현대차 (249,500원 ▼500 -0.20%)는 투싼(3만5858대), 코나(2만6983대), i20(1만5720대) 순이었고, 기아 (118,200원 ▲1,600 +1.37%)는 씨드(2만6899대), 스포티지(2만2446대), 니로(2만660대)가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특히 전기차 약진이 두드러졌다. 현대차 코나·아이오닉, 기아 쏘울·니로 전기차 모델은 올 1분기 2만6726대가 팔리며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7.6% 급증했다. 이로 인하 하이브리드 모델 등을 포함한 전체 친환경차 판매량도 크게 늘었다. 현대차·기아는 올 1분기에 판매한 친환경차는 5만8876대(현대차 3만6401대+기차 2만2475대)에 달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51.7% 증가한 수치다.



유럽 시장의 경우 현대차가 지난 2월 23일 세계 최초로 공개한 첫 전용 전기차 '아이오닉 5' 출시가 본격적으로 이뤄지면서 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아이오닉 5'는 사전계약 기간동안 4만여대가 팔리며 국내 자동차 역사를 새롭게 쓰고 있다. 앞서 유럽에서 3000대 한정으로 단 하루(지난 2월 25일) 진행한 사전계약에서도 완판을 기록했다.

한편 유럽 자동차 시장은 올 3월 들어 60% 넘게 판매량(138만7924대)이 급증하며 부활 조짐을 보였다. 직전달인 2월에 전년 대비 20% 수요가 빠진 것과 다른 모습이다. 현대차·기아도 3월 판매량이 9만8599대로 전년 동기 대비 46.8% 증가했다. 현대차는 5만131대를, 기아는 4만8468대를 팔아 전년 대비 각각 73.0%, 26.9% 늘어났다.

충전중인 아이오닉 5/사진제공=현대차충전중인 아이오닉 5/사진제공=현대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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