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를만큼 올랐나"…예스24, 카카오뱅크 지분 매각 추진

머니투데이 김태현 기자 2021.04.16 1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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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를만큼 올랐나"…예스24, 카카오뱅크 지분 매각 추진


예스24 (4,660원 0.00%)가 상장을 앞둔 카카오뱅크 지분 일부 매각을 추진 중이다. 장외시장에서 카카오뱅크 가격이 10만원 가까이 치솟으면서 이익 실현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16일 IB(투자은행) 업계에 따르면 예스24는 최근 카카오뱅크 지분 매각을 추진 중이다. 복수의 증권사들은 기관을 대상으로 입찰을 진행 중이다. 앞서 예스24는 기관을 대상으로 RFP(입찰제안요청서)를 발송했다. 가격 순으로 물량을 배정하는 입찰 방식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IB업계 관계자는 "장외시장에서 카카오뱅크에 대한 수요가 큰 만큼 입찰 방식으로 진행한 것 같다"며 "거래 규모는 1000억원 가량 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예스24는 현재 카카오뱅크 주식 568만1393주(지분율 1.40%)를 보유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193만3200주(지분율 0.47%)를 처분한 바 있다.



높아진 카카오뱅크 몸값에 수익 실현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장외시장 플랫폼 증권플러스 비상장에서 카카오뱅크는 주당 8만7500원(15일 기준)이다. 지난해 11월 유상증자 주식 발행가가 2만3500원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3.72배 수준의 수익 실현이 기대된다.

운용사와 증권사 등 기관들은 입찰로 확보한 카카오뱅크 주식을 펀드, 신탁, 랩 등으로 상품화해 판매할 계획이다.

증권사 관계자는 "최근 균등배분 등으로 IPO(기업공개) 시장에서 재미를 보지 못한 고액 자산가들이 이와 같은 비상장주식 투자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며 "올해 IPO 대어로 꼽히는 크래프톤 관련 사모펀드와 신탁 상품에도 큰 관심을 보였다"고 말했다.


연초 균등배분이 실시되면서 청약물량의 50%는 균등배분으로 묶였다. 청약 증거금은 넣으면 넣을수록 더 많은 공모주를 받을 수 있는 비례배분 물량이 그만큼 줄어든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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