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수처 검사 13명 임명안 재가…공수처 "10명 충원은 추후 결정"

뉴스1 제공 2021.04.15 1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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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검사 19명 모집에 11명만 채워…부장검사 자리 절반 '공석'

(서울=뉴스1) 김규빈 기자,최은지 기자
김진욱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장이 15일 오전 경기도 정부과천청사 내 공수처로 출근하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2021.4.15/뉴스1 © News1 조태형 기자김진욱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장이 15일 오전 경기도 정부과천청사 내 공수처로 출근하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2021.4.15/뉴스1 © News1 조태형 기자


(서울=뉴스1) 김규빈 기자,최은지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15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검사 13명의 임명안을 재가했다.

공수처는 이날 보도자료를 내고 16일자로 부장검사 2명과 평검사 11명이 수사처 검사로 임명된다고 밝혔다.



공수처는 "당초 23명을 모집할 계획이었으나 충분한 토론을 통해 공수처검사로서 적합한 인물을 추천했다"며 "인사위원회가 향후 구체적인 방법과 시기 등을 논의해 충원을 결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공수처에 따르면 서류전형에서는 부장검사(변호사 자격보유 12년)와 평검사(7년) 모두 기준을 충족했으면 합격시켰다. 그 결과 지원자 223명 중 216명이 서류전형을 통과했다. 면접시험은 부장검사 지원자 37명, 평검사 지원자 172명을 대상으로 진행됐으나 일부 지원 철회 또는 면접 포기 등으로 실제 32명과 168명이 최종면접에 참여했다.



공수처는 "정치적 중립성, 수사역량 등 다양한 요소를 고려해 3회에 걸쳐 회의를 진행했다"며 "평검사는 지난달 26일, 부장검사는 2일 대통령에 각각 추천했다"고 덧붙였다.

신임 공수처 부장검사에는 법무법인 동인의 최석규 변호사(55·사법연수원 29기), 법무법인 서평의 김성문 변호사(54·사법연수원 29기)가 임명됐다.

최석규 부장검사는 2000년 서울지법 의정부지원 판사를 시작으로 약 7년간 법원에서 재직했으며 2009년부터 김앤장 법률사무소, 법무법인 동인 등에서 변호사로 근무했다.


최 부장검사는 "비검찰 출신으로 수사경험이 없다는 주변의 우려를 인식하고 있으며 판사와 변호사 경험을 최대한 살려 공수처가 조기에 정착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공인회계사 출신으로서 고위공직자의 비리행위가 기업과 연관돼 수사가 확대될 경우 공수처 검사의 업무에 잘 활용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포부를 밝혔다.

김성문 신임 부장검사는 2000년 수원지검 검사를 시작으로 사법연수원 교수, 서울서부지검 부장검사 등을 거치며 약 16년간 검찰에서 재직했다. 2017년부터는 법무법인 문평, 법무법인 클라스 등에서 변호사로 근무했다.

김 부장검사도 "사법시험 2차 과목 출제위원으로 참여하는 등 법리에 밝다"며 "공정하고 객관적인 입장에서 업무를 수행함으로써 공수처가 설립취지에 부합하는 기관으로 자리잡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공수처 평검사에는 김송경(38·사법연수원 40기), 김수정(45·사법연수원 30기), 김숙정(41·변호사시험 1회), 김일로(38·변호사시험 2회), 문형석(47·사법연수원 36기), 박시영(40·변호사시험 2회), 예상균(45·사법연수원 30기), 이승규(39·사법연수원 37기), 이종수(36·사법연수원 40기), 최진홍(40·사법연수원 39기), 허윤(45·변호사시험 1회) 등 총 11명이 임명됐다.

김진욱 처장은 "1월21일 출범한 '공수처 호'가 공수처검사 임명으로 수사 체제로 전환하게 됐다"며 "성역 없는 고위공직자 비리 수사로 정의로운 나라를 구현하고 신뢰받는 인권친화 수사기구를 만들기 위해 함께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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