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찾은 美 비공식 대표단, 차이 총통 면담…"양국 파트너십 강력"

뉴스1 제공 2021.04.15 1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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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이잉원 "중국, 빈번하게 군함 등 파견해 지역 안정 위협"
대만 외교부 "중국이 어떻게 압박해도 美·대만 거리 막지 못할 것"

크리스 도드 전 미국 상원의원과 리처드 아미티지, 제임스 스타인버그 전 국무 부장관 등 비공식 대표단이 14일(현지시간) 대만 타이베이 쑹산공항에 도착해 우자오셰 대만 외교부장, 윌리엄 브렌트 크리스텐슨 미국 재대만협회 타이베이 사무처장과 손을 흔들고 있다.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크리스 도드 전 미국 상원의원과 리처드 아미티지, 제임스 스타인버그 전 국무 부장관 등 비공식 대표단이 14일(현지시간) 대만 타이베이 쑹산공항에 도착해 우자오셰 대만 외교부장, 윌리엄 브렌트 크리스텐슨 미국 재대만협회 타이베이 사무처장과 손을 흔들고 있다.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서울=뉴스1) 김정률 기자 =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요청으로 대만을 방문한 미 비공식 대표단이 차이잉원 대만 총통과 만나 대만 관계법 42주년을 기념하는 한편 양국 관계를 강조했다.

15일 AFP통신과 대만 현지 언론에 따르면 크리스 도드 전 상원의원과 국무부 부장관을 지낸 리처드 아미티지, 제임스 스타임버그 등 특사단은 이날 차이잉원 대만 총통과 만났다.



대만 대통령궁에서 만난 차이 총통과 미 대표단은 서로 팔꿈치 인사를 나눴다. 이들이 만나는 장면은 생중계됐다. 차이 총통과 대표단은 만찬도 가질 예정이다.

차이 총통은 이 자리에서 바이든 행정부에 대만해협의 안정과 평화의 중요성을 거듭 강조하는 한편, 중국이 빈번하게 군함과 전투기를 대만해협과 영공에 주변에 파견한 것을 지적했다. 또 이런 행동이 인도·태평양 지역의 안정을 위협한다고 설명했다.



차이 총통은 바이든 대통령이 선출 됐을 때 이미 미국과 대만의 관계를 심화하고 바이든 대통령 취임 이후 미국과 관계를 지속적으로 안정·발전 시킬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인사말을 위해 연단에 선 아미티지 전 장관은 차이 총통에게 등을 돌리고 싶지 않다며 연단을 조정하라고 하는 등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유지했다.

아미티지 전 장관은 수많은 사상자를 낸 대만 타이루거 열사 사고에 대해 애도의 뜻을 밝혔다.


그는 "지난 수십 년 동안 미국은 민주당과 공화당을 떠나 대만에 대한 강력한 지지를 해왔다"며 "물론 정부마다 지지의 원인이 다를 수도 있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대만의 민주 발전을 지지할 필요가 있다는 점"이라고 했다.

아미티지 전 장관은 "과거 미 정부에서 대만을 지지하는 가운데 중국적 요소가 포함을 가능성은 숨기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하지만 바이든 정부 기조는 단순하다. 대만에 대한 강력한 지지를 세우는 것"이라며 "이것이 오늘 대표단이 대만에 온 이유"라고 강조했다.

도드 전 상원의원은 "미국과 대만의 파트너십은 어느 때보다 굳건하다고 자신 있게 말 할 수 있다"며 "바이든 행정부가 대만의 국제적인 공간을 넓히고 투자와 자위권을 지지할 것"이라고 했다.

한편 대만 외교부는 중국 국무원이 미 대표단 방문을 비판한 것에 대해 "대만이 중국의 일부라는 논리는 황당한 것"이라며 "중국이 어떻게 압박을 해도 대만과 미국의 거리를 좁혀지는 것을 막을 수 없을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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