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시내에서 오토바이가 주행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카카오모빌리티는 지난 13일부터 '카카오T' 앱을 통해 이용할 수 있는 '카카오T퀵' 서비스의 기업 회원 모집에 나섰다. 이르면 상반기 출시 예정으로 초기에는 수도권을 중심으로 서비스를 전개한다.
카카오T퀵 프로모션 페이지에 따르면 서비스는 △거절 없는 간편한 주문 △도착 예정시간 안내 후 약속시간 내 배송 △체계 있는 가격 시스템 △임직원 그룹별 금액 한도 설정 △이용 명세 확인 등이 특징이다.
티맵모빌리티 역시 퀵서비스 시장에 뛰어든다. 티맵모빌리티는 지난 3월 퀵서비스 라이더 체험단을 모집한 데 이어 이달 1일에는 특허청에 '티맵유어퀵'(T map YourQuick)이라는 상표를 출원했다.
투자금으로 '실탄 두둑' 모빌리티 확장일로…"퀵 중개 수수료 매력적"
/사진=임종철 디자인기자
모빌리티 업계 관계자는 "연결이 가능한 시장에는 다 진출해 '초연결'을 구축하려는 시도로 보인다"며 "중간에서 수수료를 즉각적으로 받을 수 있어 수익화에도 긍정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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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사의 퀵서비스 진출은 서비스형 모빌리티(MaaS · Mobility as a Service) 플랫폼의 경쟁력을 강화하는 행보로 해석된다. 모든 이동수단을 앱 하나로 연결해주는 것에서 나아가 배송과 같은 신사업까지 이어간다는 것이다.
지난 2월 칼라일로부터 2200억원, 이달 초 구글로부터 5000만달러(약 565억원)을 투자받은 카카오모빌리티는 자동차 정비, 세차, 중고차 판매 서비스, 펫 택시, 전기차 충전 등 사업 영역을 확장 중이다. 올해 흑자 전환 이후 내년 미국 증시 상장을 노리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12월 SK텔레콤으로부터 분사한 티맵모빌리티는 우버로부터 5000만달러(약 591억원)를 투자받은 데 이어 지난 8일 국내외 사모펀드(PEF)로부터 4000억원의 자금을 유치했다. 네비게이션 티맵을 기반으로 택시호출, 대리운전, 렌터카, 차량공유 등을 선보인다.
한편 퀵서비스 기사들은 양사의 진출에 우려를 드러낸다. 전국퀵서비스노동조합 관계자는 "지금도 퀵 기사들은 밥 벌어먹고 살기가 힘든데 대기업도 들어와서 단가를 더 낮추고 하면 상황은 더 어려워질 것"이라며 "중개만 해주고 바로 수수료를 받아갈 수 있으니 쉽게 들어오려는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