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신라젠은 우선협상대상자인 엠투엔 (2,630원 ▼5 -0.19%)과의 본계약 체결을 위해 준비 중이다. 전날 신라젠은 엠투엔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다.
김승형 한화그룹 회장의 처남인 서홍민 회장이 최대주주로 있으며, 최근 GFB를 통해 항암 바이어스 권위자인 하워드 카프만 하버드 의과대학 교수를 영업했다.
신라젠 매각은 3자 배정 유상증자를 통해 경영권을 이전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본계약에 대한 구체적인 조건과 일정은 다음주 초 윤곽이 잡힐 것으로 보인다.
신라젠 관계자는 "구체적인 납입 일정과 방식이 디테일하게 정해지고, 돈이 오가는 시점이 되면 엠투엔에서는 새로운 이사회 구성을 위한 주주총회가 필요할 것"이라며 "통상 한달 정도는 걸릴 것으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3자 배정 방식이라 시간은 좀 더 단축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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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계약이 체결되는 시점에 맞춰 거래재개에 속도를 낸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별도의 TFT(태스크포스팀)도 꾸릴 계획이다. 신라젠 관계자는 "개선계획 이행 내역서와 결과서를 받는대로 거래소 기심위에 상장적격심 심사를 요청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코스닥시장 상장규정에 따르면 거래가 정지된 회사는 개선기간 종료일을 기점으로 7일 이내 개선계획 이행내역서와 결과서에 대한 전문가 확인서 등을 제출해야 한다. 이후 거래재개 여부 등이 결정된다. 신라젠의 개선기간 종요일은 올해 11월 30일이다. 그러나 개선기간 종료 이전에도 개선계획 이행결과서 등을 제출하면 심의 접수가 가능하다.
엠투엔 관계자는 "개선계획은 이미 신라젠이 제출했고, 인수하는 입장인 엠투엔은 이를 얼마나 충족시켜 개선계획 이행 결과를 전달하는 일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한편 신라젠은 거래정지 기간이 길었던 만큼 거래가 재개된다면 시초가는 거래정지 가격(1만2100원)에서 50~200% 사이에 결정된다. 신라젠은 문은상 전 대표 등이 횡령·배임 혐의로 조사를 받기 시작하면서 지난해 5월 4일부터 주식 거래가 정지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