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 다이노스 외국인 타자 애런 알테어. /사진=NC 다이노스 제공
알테어는 15일 현재 9경기에서 36타수 13안타, 타율 0.361에 5홈런 10타점 8득점을 올리고 있다. 출루율 0.410-장타율 0.833-OPS 1.243이다. 경기 수가 많지 않기는 해도 수치는 무시무시하다. 현재 홈런-장타율-OPS 1위이며 타점-득점 5위다. 타율은 11위에 자리하고 있다.
또 다른 점은 타순이다. 지난해에는 8번으로 가장 많이 나섰다. 이동욱 감독은 4번을 원했지만, 중심타선에서는 힘을 쓰지 못했다. 8번에 놓자 살아났고, 하위타선의 핵이 됐다. 31홈런 108타점 가운데 8번 타순에서 17홈런 52타점을 생산했다. 시즌 타율이 0.278이었는데 8번에서는 타율 0.325를 쳤다.
NC 다이노스 3~5번 중심타선을 이루고 있는 나성범-양의지-애런 알테어(왼쪽부터). /사진=NC 다이노스 제공
이어 "알테어 스스로 타석에 들어가기 전에 무슨 공을 노릴지 생각을 갖고 들어간다. 그런 마음이 있으니까 좋은 타격이 나오고, 홈런도 나온다. 본인이 가장 선호하는 타순이 5번이 됐다. 지금처럼만 해주면 믿고 갈 수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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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지난 시즌과 맥락은 같다. 이동욱 감독은 작년 "편하게 치라는 뜻으로 8번 타순에 배치했다"고 여러 차례 설명한 바 있다. 알테어도 구단의 배려에 호응했고, 먼저 코치를 찾아가는 등 노력을 더했다. 덕분에 결과가 나왔고, 자신감이 붙었다. 올해 5번 타순에서도 위력을 떨치는 이유다.
이동욱 감독은 "알테어를 두고 2번에 쓰는 것도 생각을 해봤다. 그러나 결국 3~5번이 강하면 좋다. 우리 팀 데이터를 보면 박민우-이명기-나성범-양의지-알테어로 가는 것이 가장 좋더라. 굳이 바꿀 필요는 없다. 본인이 선호하는 5번으로 계속 간다"고 짚었다.
나성범과 양의지, 알테어는 지난해 각각 34홈런 112타점-33홈런 124타점-31홈런 108타점을 생산했다. 합계 98홈런 344타점이다. 알테어가 따로 떨어져 있었지만, 올해는 3~5번에 딱 붙어있다. 이른바 '나-의-테' 트리오다. 가뜩이나 무서운 NC의 방망이가 더 폭발력을 갖추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