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시 노조, 道 방역지원단 파견 반발…"감시단 아닌 현장인력 필요"

뉴스1 제공 2021.04.14 1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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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성명…'숟가락 얻는 도청 나으리 놀음' 비난

청주시 공무원노조 홈페이지© 뉴스1청주시 공무원노조 홈페이지© 뉴스1


(청주=뉴스1) 남궁형진 기자 = 충북 청주시 공무원들이 충북도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특별방역지원단 파견을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다.

전국공무원노동조합 충북지역본부 청주시지부는 14일 "충북도는 최일선 방역현장에서 최선을 다하는 시 공무원들의 노고 위에 숟가락을 얹으려는 '도청 나으리' 놀음에서 벗어나길 바란다"고 맹공했다.



지부는 이날 성명을 내고 "작년부터 청주시 방역현장 종사자들은 월 400~500 시간에 달하는 살인적인 업무량에 시달리고 있지만 충북도는 지원군이 아닌 비단옷 잘 차려입은 감시단을 보냈다"며 이같이 밝혔다.

청주시 공무원 노조는 "현장에는 탈진 직전 인력이 속출하는데 특별방역지원단이라는 명목하에 감시하고 목을 조르며 손발을 옥죌 6명의 감시단을 보냈다"며 "우리에게 필요한 건 현장서 함께 땀 흘리며 고군분투해줄 전우"라고 했다.



그러면서 "일분일초, 인력이 아쉬운 지금 현장에서 위험을 함께 할 용기는 없는지 이시종 지사에게 묻는다"며 "진정 코로나19 종식을 위한 대응을 준비한다면 최전선에서 시민과 방역종사자와 함께 호흡하는 현장인력을 적극 지원하기 바란다"고 강조했다.

충북도는 지난 13일 청주시에 도 보건정책과장을 단장으로 감염병관리과 직원과 역학조사관 등으로 구성한 특별방역지원단 파견을 결정했다.

도는 최근 확진자 급증 상황에서 시가 제대로 된 대응을 하지 못한다고 판단, 이런 결정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시 공직사회에서는 최근 집단감염 발생 등으로 확진자가 급증했고 정부 방역지침 등에 따른 감염병 대응 등을 이유로 실효성에 의문을 제기하며 반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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