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더나 백신, 6개월 후에도 '90% 예방효과'…중증엔 95%

머니투데이 이지윤 기자 2021.04.14 0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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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12월21일 미국에서 모더나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시작된 가운데 이틀 뒤 콜로라도주 도시의 한 커뮤니티 보건소에서 의료진이 모더나 백신 주사병을 들고 있다. 2021. 1. 3./사진=[애스펀=AP/뉴시스] 2020년 12월21일 미국에서 모더나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시작된 가운데 이틀 뒤 콜로라도주 도시의 한 커뮤니티 보건소에서 의료진이 모더나 백신 주사병을 들고 있다. 2021. 1. 3./사진=[애스펀=AP/뉴시스]


화이자에 이어 모더나의 코로나19 백신 역시 2차 접종 6개월 이후 90% 이상의 높은 예방효과를 유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3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모더나는 3상 임상시험 업데이트 예비 결과를 공개했다. 여기엔 지난 9일까지 발생한 900건 이상의 사례가 포함됐다. 이중 100건 이상은 중증 환자였다.

모더나는 2차 접종 이후 6개월이 지나도 자사 백신이 90% 이상 예방효과를 보였다고 밝혔다. 특히 중증엔 95% 이상이었다.



이같은 임상 결과를 근거로 모더나는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자사 백신의 정식 사용승인을 신청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모더나는 앞서 지난해 12월 FDA로부터 긴급 사용승인을 받았다.

다만 모더나가 이날 발표한 예방효과는 긴급 사용승인을 받을 당시 제출한 94.1%의 예방효과보단 다소 떨어지는 것이다.



이에 대해 외신은 백신에 의해 유발되는 항체가 비교적 덜 효과적으로 발휘되는 변이 바이러스의 출현 탓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모더나는 현재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처음 발견된 변이 바이러스 'B.1.351'까지 막을 수 있는 새 버전의 백신을 시험 중이다.

화이자도 앞서 지난 1일 3상 임상 참가자를 대상으로 한 추가 분석 결과 자사 백신의 예방효과가 91.3%로 산출됐다고 발표했다. 화이자와 모더나 백신은 모두 mRNA(메신저리보핵산) 방식이다.


감염병 전문가인 아이작 보고치 토론토대 교수는 CNBC에 "놀라운 소식"이라며 "mRNA 방식의 두 백신이 6개월 이후에도 높은 예방효과를 나타내 기쁘다. 두 백신이 6개월을 넘어 수개월 동안 상당한 예방효과를 낼 것이라고 추정 가능하다"고 말했다.

한편 모더나는 전세계 40개국 이상에서 접종되고 있다. 지금까지 미국에 대한 1억1700만회를 포함해 전세계적으로 1억3200만회분을 공급했으며, 오는 7월까지 3억회분의 백신을 추가 공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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