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 선수단.
LG는 14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과 2021 신한은행 SOL KBO 리그 원정 경기에서 13-2 완승을 거뒀다. 이 승리로 LG는 전날 패배를 설욕, 6승 3패를 마크하며 선두를 유지했다. 반면 키움은 5승 5패가 됐다.
이어 나온 김재웅은 1이닝(23구) 1실점을 기록했다. 그런데 7회 나온 박관진이 ⅓이닝 동안 3피안타 2볼넷 7실점(4자책)으로 난타를 당하며 점수가 13-0으로 벌어졌다. 결국 1이닝을 책임지지 못한 채 네 번째 투수는 임규빈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이미 사실상 승부는 많이 LG로 기운 상황. 만약 임규빈마저 무너졌다면 키움도 9회 야수를 투수로 기용하는 방안을 떠올릴 법도 했다.
이 경기서 키움 엔트리에 이름을 올린 투수는 총 14명. 선발 등판한 김정인을 비롯해 요키시와 스미스, 최원태, 안우진까지 5명은 선발 자원이었다. 김정인의 뒤를 이어 결과적으로 김재웅과 박관진, 임규빈이 마운드에 올랐다. 이들을 제외한 나머지 투수들 중 클로저 김태훈을 비롯해 김성민, 양현, 김선기, 장재영, 김동혁이 남아 있었다. 하지만 임규빈은 더 이상의 실점을 허용하지 않은 채 2⅔이닝(44구) 2피안타 1볼넷 2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결국 더 이상의 투수를 소모할 필요도 없었고, 볼거리가 될 수도 있는 파격적인 야수의 투수 기용도 나오지 않았다.
LG 선발 정찬헌은 6이닝(68구) 2피안타 1볼넷 3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하며 2경기 만에 시즌 첫 승에 성공했다. 이어 진해수, 송은범, 이찬혁이 차례로 1이닝씩 책임졌다. 장단 14안타를 몰아친 LG에서는 유강남(2호), 채은성(1호), 김현수(1호), 정주현(1호)까지 4명이 홈런을 터트렸다. LG는 올 시즌 리그 2번째(팀 1번째)이자 KBO 리그 통산 988번째로 선발 전원 안타에 성공했다. 반면 키움은 산발 3안타에 그친 가운데, 서건창이 KBO 리그 역대 159번째로 1000경기 출장을 달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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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장' 류지현 LG 감독은 "선발 정찬헌이 호투로 경기 초반 팀 분위기를 이끌어줬다. 공격에서 홈런 4개로 장타력이 살아난 것도 반가운 일이지만, 선발 전원 안타가 더욱 큰 의미가 있는 것 같다"고 승리 소감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