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선발승 공을 들고 포즈를 취하는 강동연./사진=심혜진 기자
강동연은 13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SSG전에 선발 등판해 5이닝 2피안타(1홈런) 1볼넷 4탈삼진 2실점(1자책) 투구로 첫 승을 올렸다. 그가 내려간 후 불펜이 리드를 지키면서 4-2 승리를 안았다. 4연승을 질주한 NC는 이날 LG와 함께 공동 선두에 올랐다.
그러다 한국프로야구선수협회가 제주에서 주최한 저연차·저연봉자 대상 트레이닝캠프에 참여했다. NC 선수 중에는 유일했다.
한때 은퇴도 고민했다는 강동연은 경기 후 "너무 떨렸다. 연차는 높은데 그동안 보여준 결과가 없었다. 그래서 올해가 마지막이라는 생각으로 준비했다. 선발 등판도 처음이자 마지막이라는 생각으로 던졌다"고 자신의 등판을 되돌아봤다.
그동안 날개를 펼치지 못한 부분에 대해서는 자책했다. 강동연은 "내 한계를 정해놨던 거 같다. 난 안될 것 같다는 생각이 작년까지 강했었다. 그 생각을 바꿨다. 더 발전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 나이 들어서 잘 하는 선수들도 많지 않나"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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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격의 첫 선발승. 이동욱 감독은 공에 '이제 시작이다'라는 문구를 써줬다. 강동연은 "승리 투수를 하려고 야구를 했으니 기쁘고, 많이 (승리를) 챙겼으면 좋겠다. 한국 나이로 30살이다. 감독님의 말씀처럼 이제 시작이라고 생각한다"고 기쁨을 나타냈다.
올 시즌 목표는 뚜렷하다. '우승', 동료들과 함께 하는 '우승'이다. 강동연은 "두산이라는 강팀에 있었을 때도 나는 팀이 우승하는 것을 집에서만 봤다. 지난해 NC 때도 마찬가지다. 우승 현장에 있었던 적이 없다. 올해는 동료들과 같이 해보는 게 내 바람이다"고 굳은 각오를 보였다.
강동연의 첫 선발승 공. 이동욱 감독이 '이제 시작이다'는 문구를 써줬다./사진=심혜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