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수·보건교사 등 교직원 대상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첫 접종이 시작된 13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연희동 서대문구 보건소에서 조희연 서울시 교육감이 백신 접종을 마친 홍제초등학교 보건교사 심연주씨와 대화하고 있다./사진=뉴스1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은 이날 오전 서울 서대문구보건소를 방문해 "학교 내에 백신 접종하는데 적극 나서는 학교 분위기가 형성됐으면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날 조 교육감은 보건소를 찾아 교직원 백신 접종 절차에 대한 관계자 설명을 듣고 백신을 접종하는 교직원을 격려했다. 접종을 하게 된 교사는 주사를 맞고 "걱정도 있지만 학생들 위해 자발적으로 맞겠다했다"며 "맞으니까 하나도 안 아프다"고 말했다.
시교육청에 따르면, 지난달 25일 기준 교육청 소속 백신 우선 접종 대상 교직원 총 8940명 가운데 6019명이 접종에 동의했다. 접종동의율은 67.3%로 집계됐다.
우선접종 동의율이 낮은 것에 대해 조 교육감은 "백신에 대한 불안도 있지만 접종 후 이상증상 때문에 수업이나 학교 운영에 차질 있지 않을까 우려하시는 것 같다"며 "병가 사용, 학사 일정 조정이나 학교 내에서 품앗이형 수업 조정 같은 것을 하면 어떨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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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지난달 25일 기준 보건 보조인력과 특수학교(급) 지원인력의 접종 동의율은 68.9%, 60.8%를 기록했다. 이에 대해 시교육청 관계자는 "(이들은) 접종에 대한 책무성이나 중요성에 대한 인식이 교사보다 상대적으로 약하다"며 "본인들의 역할이 중요하다는 것을 강조해 설득해나가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조 교육감은 백신 접종 독려 차원에서 시·도 교육감들이 백신을 맞는 방안도 검토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접종 우선순위에 포함되지 않은 분들이 맞겠다고 나서는 것도 조심스러운 면이 있다"면서도 "만약 (접종률이) 저조하다면 질병관리청과 이야기해서 교육감들이 맞는 모습이 선생님들에게 권면 효과가 있다면 당연히 그래야 할 것"이라고 했다.
이날 조 교육감은 등교 방침에 대해 "코로나 상황에서 학습부진이라던가 아이들 돌보는데 공백이 많아서 매일 등교 확대하는 방향으로 움직여왔는데, 단계 상향 조정 해야할 정도로 심각해지고 있다"며 "오히려 등교 방침을 조금 조정해야 하지 않나 하는 조심스러운 의견도 나오고 있다"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정부가 사회적 거리두기 방침을 재조정하면 그에 상응해서 등교방침 조정하고자 한다"며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 방침이 유지되면 그 틀 내에서도 다양한 학사일정 수립을 통해 (등교가) 확대됐으면 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