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부자 "故전미선, 10년을 같이 활동…딸보다 더 딸 같았다"

머니투데이 신정인 기자 2021.04.13 1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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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강부자, 故전미선(왼쪽)/사진=뉴시스배우 강부자, 故전미선(왼쪽)/사진=뉴시스


국민 배우 강부자가 먼저 세상을 떠난 후배 배우 고(故) 전미선을 그리워했다.

13일 오전 생방송으로 진행된 KBS 1TV 시사교양 프로그램 '아침마당'에서 강부자는 "(전미선과) 20년 간 같이 '친정엄마와 2박3일'이라는 연극을 했다"며 "(극 중) 딸과 엄마로 10년을 같이 살았다"고 돌아봤다.

이어 "센스 있고 착하고 정열적이고 예쁘고 좋은 배우였는데 어쩌다 그렇게 우리랑 다른 세상을 갔다"며 슬퍼했다.



그는 "전주 공연 갔을 때 저녁 먹고 소주 한 잔씩 했다"며 "2차 가자고 하길래 난 안 갔고 남편이 대신 다녀왔다. 전미선은 술 한 잔하면 2차 가는 걸 좋아했다"고 회상했다.

이어 "이튿날 아침 식사를 안 먹으러 오길래 무슨 일인가 했더니 방에서 그런 일이 있었다"며 "전날 남편과 2차를 다녀와서 동료들이랑 또 한 번 나갔다고 하더라"라고 덧붙였다.



그는 "전미선과 같은 동네에 살았다"며 "10년을 같이 활동했으니 딸보다 더 딸 같았다. 작품만 맡으면 나한테 달려와서 어떻게 해야할지 물어봤다"고 애틋한 마음을 드러냈다.

앞서 전미선은 지난 2019년 6월29일 전북 전주의 한 호텔에서 숨친 채 발견됐다. 그는 당시 가족사로 우울증을 앓았던 것으로 전해졌으며 사망 당일 전북대학교에서 연극 '친정엄마와 2박 3일' 무대에 설 예정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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