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물산·코웨이, ESG 리스크 엇갈렸다

머니투데이 황국상 기자 2021.04.15 0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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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상장사 ESG 리스크 대해부 ①] 3-(4) 상업·전문서비스 섹터

편집자주 깨진 독에 물을 계속 퍼넣어도 금세 새나가기 마련이다. 리스크 관리가 제대로 되지 않으면 잘했던 성과들이 그만큼 퇴색된다. 머니투데이는 빅데이터·AI(인공지능) 기반 ESG 평가기관인 지속가능발전소와 함께 시가총액 상위 주요 종목들과 섹터별 주요 기업의 ESG 성과점수 순위 및 리스크 요인을 반영한 ESG 통합점수 순위를 공개한다.

삼성물산·코웨이, ESG 리스크 엇갈렸다


'상업 및 전문서비스' 섹터에서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성과점수가 가장 높았던 삼성물산 (151,100원 ▲1,000 +0.67%)은 ESG 리스크 점수가 가장 높았던 탓에 통합점수 기준 순위는 4위로 밀려났다. 반면 ESG 리스크 점수가 상대적으로 낮았던 SK네트웍스 (5,090원 0.00%)는 성과점수가 상대적으로 낮았음에도 통합점수 기준으로는 1위로 올라섰다.

빅데이터·AI(인공지능) 기반 ESG 평가기관인 지속가능발전소에 따르면 올 3월말 기준 시가총액 상위 500위 내에 속한 '상업 및 전문서비스' 섹터에 속한 16개 기업 중 삼성물산은 ESG 성과점수가 60.48점으로 유일하게 60점을 웃도는 성적을 기록했지만 ESG 리스크 점수가 4.7점으로 '심각' 평가를 받으며 통합점수 순위가 4위로 떨어졌다.



지속가능발전소는 기업들이 자체 발간한 지속가능보고서 및 각급 정부 부처가 보유한 기업 관련 공공데이터를 바탕으로 ESG 성과점수를 산출한다. 여기에 △AI 시스템으로 수집된 해당 기업의 ESG 관련 뉴스에서 리스크 점수를 산출해서 △리스크 점수에 따른 할인율을 적용해 성과점수를 조정, ESG 통합점수를 산출해 낸다. 이 때문에 성과점수가 높다고 해도 리스크 점수가 높으면 통합점수 순위가 뒤바뀐다.

삼성물산이 ESG 리스크가 크다는 이유로 성과점수 순위 대비 통합점수 순위가 낮아진 대표적 사례다. 성과점수 기준으로 삼성물산보다 점수가 떨어졌던 포스코인터내셔널 (45,400원 ▲650 +1.45%)(55.77점) SK네트웍스 (5,090원 0.00%)(54.41점) 코웨이 (56,100원 ▲200 +0.36%)(53.17점) 등 3개사의 ESG 리스크 점수는 1.0점에서 2.6점 수준에 그쳤다. 상대적으로 낮은 성과점수를 기록했음에도 성과점수를 깎는 리스크 점수가 상대적으로 낮았던 덕에 삼성물산보다 높은 통합점수를 기록한 것이다.



한편 상업·전문서비스 섹터에서 ESG 통합점수가 가장 낮은 곳은 인선이엔티 (6,510원 0.00%)(44.20)이었고 녹십자랩셀 (37,600원 ▲200 +0.53%)(46.19점) 코엔텍 (6,990원 ▲40 +0.58%)(48.20점) 대교 (2,555원 ▲45 +1.79%)(48.92점) SK렌터카 (9,600원 ▼480 -4.76%)(48.96점) 등이 하위 5개사에 이름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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