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국립공원공단
환경부와 국립공원공단 연구진은 지난 4일 강릉에서 여우를 봤다는 제보에 따라 현장 조사를 통해 이 같은 사실을 확인했다. 제보 이후 연구진은 여우의 이동경로를 예측해 무인센서카메라 12대와 포획 트랩 3기를 설치했고, 지난 6일 최초 목격 지역인 강릉시 강동면 인근에서 이 여우를 포획하는데 성공했다.
연구진은 이 여우의 앞다리에 부상이 있다는 사실을 확인하고, 개체 식별을 위해 국립공원연구원 중부보전센터(소백산 소재)로 이송했다. 개체 식별 결과, 인식칩이 있었고 이 여우는 지난해 12월 소백산에 방사한 2년생 암컷 개체였다.
현재 여우는 왼쪽 앞발 일부가 절단된 상태로 건강검진 결과 재방사 시 생존 능력이 떨어진다는 전문가들은 판단했다. 여우 방사를 수행하고 있는 국립공원연구원 중부보전센터 시설 내에서 보호를 받고 있다.
홍정섭 환경부 자연보전정책관은 "여우가 방사 지점에서 100km 떨어진 지점에서 발견된 것으로 보아 생태계적응력은 일부 확보된 것으로 보인다"며 "하지만 올무 등 위협요인이 여전히 있는 것으로 판단돼 주기적으로 불법엽구 제거 등을 실시할 계획이다"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