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영표 "조국 문제, 국민 눈높이에서 엄격하게 바라봤어야"

머니투데이 김성진 기자 2021.04.12 0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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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영표 더불어민주당 의원. 2020.10.15/사진제공=뉴스1  홍영표 더불어민주당 의원. 2020.10.15/사진제공=뉴스1


홍영표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당 초선의원들이 4·7 보궐선거 패배의 원인으로 민주당의 '조국 수호'를 지목한 것에 대해 "국민들 눈높이에서 바라보고 엄격하게 판단하는 것에 부족했다"고 밝혔다.

홍 의원은 12일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 인터뷰에서 조국 전 법무부장관의 자녀 입시 문제에 대해 "정의와 공정 측면에서 국민들이 분노한 것에 대해 우리가 이해해야 한다"며 "사실관계는 재판을 통해 확정되겠지만, 국민 눈높이에서 공감하는 데 있어서 안이하지 않았나"라 말했다.



다만 홍 의원은 2019년 서초동 집회에 대해 "조 전 장관 개인의 입시부정 문제, 비리나 부패를 지켜주기 위해 거리로 나온 건 아니"라며 "검찰의 과잉·표적수사, 정치검사 행태에 대해서 분노했던 것"이라 설명했다. 이어 "검찰개혁 문제를 조 전 장관의 개인적 문제와 연결시켜 이렇게(4·7 보선 패배의 원인이 됐다고) 평가하는 것에 대해선 동의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검찰·언론 개혁의 지속적 추진이 내년 대선에 불리할 것이란 일각의 지적에 대해선 "지금 코로나19(COVID-19) 위기 상황이고 경제적으로 국민들이 굉장히 힘든 시기 아닌가, 병행해서 잘 하라는 요구라고 생각한다"며 "어느 쪽을 포기해라 이건 아니라 본다"고 말했다.



친문 인사가 당 대표가 되면 안 된다는 당 안팎의 시각에 대해선 "모든 사안이 이해관계가 충돌하고 대립되고 그러지 않느냐, 그것을 어떻게 용광로 속에 하나로 만들어내느냐, 이게 정치. 그것을 해내는 것이 리더십"이라며 "당내에서는 친문과 비문 등 그런 주장을 하는 분이 거의 없다"고 설명했다.

4·7 재보선 때 서울·부산시장 후보를 내지 말았어야 한다는 초선 의원들의 목소리에 대해서도 "(후보 공천에) 좀 더 신중했어야 하지 않나 생각한다"며 "그때는 집권여당이고, 불가피하게 (공천) 할수밖에 없지 않나 판단 했다. 아무튼 다른 방법도 모색해보고 국민들 목소리를 바닥에서 들으면서 하는 과정들이 부족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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