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확실성 해소' SK이노, 정유업종 최선호주로…목표주가↑-신영

머니투데이 김지성 기자 2021.04.12 0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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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SK이노베이션/사진제공=SK이노베이션


신영증권은 12일 SK이노베이션 (109,600원 ▲600 +0.55%)에 대해 2차전지 소송 합의 도출에 따른 불확실성이 해소됐다며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를 기존 35만원에서 37만원으로 상향했다. 전 거래일 종가는 23만8000원이다.

이지연 신영증권 연구원은 "11일 오후 LG화학과 SK이노베이션은 2년에 걸친 2차전지 영업비밀 침해 소송에 대해 2조원의 합의안을 발표했다"며 "관련된 국내외 소송을 모두 취하하고 향후 10년간 추가 쟁송도 하지 않는 것으로 합의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LG화학은 2019년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와 델라웨어주 지방법원에 SK이노베이션을 상대로 2차전지 영업비밀 침해 소송을 냈다. 2년여 법정 분쟁을 이어오다 지난 2월 LG측이 배터리 영업비밀 침해 소송 최종 판결에서 승소했다.

이후 ITC 최종 결정에 대한 미국 대통령 거부권 시한을 하루 남겨둔 상황에서 LG화학과 SK이노베이션은 2조원 규모의 합의안을 도출했다.



이 연구원은 "이번 합의로 양사간 불확실성이 소멸돼 SK이노베이션의 지연됐던 추가 수주가 가능할 전망"이라며 "현재 SK이노베이션의 배터리 생산능력은 20년말 기준 28기가와트시(GWh)로 20~23년 연평균 44%씩 늘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LG화학의 생산능력은 20년말 120GWh이며 23년말 260GWh로 확대할 계획"이라며 "SK이노베이션의 생산능력은 LG화학 대비 20년말 28%, 23년말 42%를 차지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소송 불확실성 제거에 따른 추가 수주 기대감을 반영한 23년 배터리 사업가치를 21년 현가화하면 기존 15조원에서 상향된 18조원으로 판단된다"며 "정유업종 Top Pick(최선호주)으로 제시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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