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쏘시오그룹 원료의약품 계열사 에스티팜 (96,500원 ▲7,700 +8.67%)은 스위스 바이오사 '제네반트 사이언스(Genevant Science)'와 코로나19 mRNA 백신 개발 및 상업화에 필수적인 LNP(Lipid Nano Particle·지질 나노 입자) 약물 전달체 기술 도입에 관한 비독점적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했다고 8일 밝혔다.
에스티팜 관계자는 "mRNA 백신은 변이된 염기서열만 교체하면 가장 신속하게 중화항체를 유도할 수 있는 백신 플랫폼 기술"이라고 말했다. 현재 코로나19 백신 관련 플랫폼 기술은 mRNA를 비롯, 바이러스벡터, 디옥시리보핵산 등이 있는데 국내에서 mRNA 플랫폼 기술은 아직 확보가 안된 상태였다.
이번 기술 도입으로 에스티팜은 mRNA 백신 개발과 상업화를 위한 준비를 사실상 마쳤다. 회사는 이미 mRNA 합성과 항체 생성에 중요 핵심 기술인 '5프라임-캡핑(5’-Capping)'기술을 국내에서 유일하게 확보했고, 국내 특허출원을 완료하고 글로벌 특허도 준비중인 상태다.
5프라임-캡핑 기술로 상용화된 제품은 전세계에서 트라이링크의 클린 캡 외에 에스티팜의 스마트 캡이 유일하다. 스마트 캡은 클린캡보다 저렴하며 6개의 상이한 형태를 가지고 있어 mRNA 및 siRNA를 비롯한 각종 유전자치료제에 최적화된 유형을 선택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현재 에스티팜은 국내외 대형 제약사 및 바이오텍과 스마트캡 시제품의 공급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코로나19 mRNA 백신 생산을 위한 생산기지도 곧 마련된다. 에스팜은 코로나19 mRNA 백신 전용 GMP(우수의약품 제조 및 품질관리 기준) 공장을 증설중인데, 상반기 중 증설이 완료되면 화이자 코로나19 백신 기준 연간 240만 도즈(120만명분)의 mRNA 원료를 생산할 수 있게 된다. 또 연간 1억 2000만 도즈( 6000만명분)규모의 설비 증설도 검토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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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도입한 LNP 약물 전달체 기술을 통한 개발과 생산 권리가 한국과 일본을 포함한 아시아 12개국에 속한 만큼 에스티팜은 조만간 이 지역에서 코로나19 mRNA 백신 개발을 위한 다국가 임상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관건은 임상 과정을 거쳐 상업화 되기 까지의 기간이다. 미국 정부의 막대한 지원과 천문학적 자금을 통해 개발 기간을 대폭 단축한 모더나 백신의 개발에도 10개월이 걸렸다. 에스티팜의 백신 개발에도 상당기 긴 시간이 필요할 수 있다. 다만, 제네반트 사이언스로부터 도입한 기술이 이미 화이자와 모더나 백신 등을 통해 상용화가 된 상태여서 에스티팜으로서는 개발 시간을 크게 줄일 여지는 있다는 것이 제약·바이오 업계 관측이다.
에스티팜 관계자는 "이번에 도입한 기술을 적용해 기존 코로나19 mRNA 백신뿐만 아니라, 남아프리카공화국과 브라질 변이 바이러스 등에 최적화된 mRNA 백신의 자체 개발과 상업화를 검토 중"이라며 "앞으로도 국민의 생명을 지키고 백신 주권을 확보하기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