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정치권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이번 선거 후폭풍을 조기에 수습하기 위해 조만간 큰 폭의 개각을 단행하는 등 국정쇄신 작업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분위기 쇄신용' 개각이나 청와대 참모진 교체의 규모가 커지거나 앞당겨질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이미 정세균 국무총리가 재보선 이후 대선 출마를 위해 총리직 사퇴 의사를 사실상 공식화한 상황이라 이를 계기로 한 개각 전망에 힘이 실리고 있다.
노무현정부 청와대 경제수석 출신으로 문 대통령과 함께 일한 김영주 전 무역협회장의 이름도 나온다. 이밖에 원혜영 전 민주당 의원과 유영민 청와대 대통령 비서실장 등도 후보군으로 평가받는다.
여성 국무총리로 방향을 잡을 경우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과 김영란 전 국민권익위원장 등이 후보군으로 언급된다. 유 장관과 김 전 대법관의 경우 내각 30%를 여성 장관으로 채우겠다던 문 대통령의 취임 초 약속에도 부합하는 후보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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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총리 인사 여파에 따라 금융위원장, 금감원장 등 다른 장관급 인사도 연쇄적으로 이뤄질 수 있다. 하지만 문 대통령이 홍 부총리에 대해 두터운 신임을 보여 왔기 때문에 유임될 가능성도 있다.
이외에도 변창흠 국토교통부 장관과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이재갑 고용노동부 장관, 문성혁 해양수산부 장관, 김현수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등의 교체 가능성도 거론된다.
청와대 참모진도 대폭 바뀔 가능성이 있다. 청와대는 최근 전셋값 인상으로 논란이 된 김상조 전 정책실장을 경질하면서 경제수석·경제정책비서관 등 경제라인을 새롭게 개편했는데, 비서실 다른 조직도 개편할 수 있다.
여권 핵심 관계자는 “선거패배로 국정이 불안해질 수 있기 때문에 정세균 총리의 사퇴 시기가 앞당겨지고, 후임 총리를 포함한 개각이 이뤄질 것”이라며 “청와대는 레임덕 우려를 막기 위해 개각을 포함한 국정 쇄신책을 준비할 것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