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부터 윤종규 KB금융그룹 회장, 조용병 신한금융지주 회장, 손태승 우리금융그룹 회장, 김정태 하나금융그룹 회장, 손병환 NH농협금융지주 회장.
6일 금융감독원은 지난해 금융지주사 순이익이 15조1000억원으로 전년 15조2000억원 보다 0.8% 감소했다고 밝혔다. 순이익이 줄어든 것은 당국이 금융지주사 핵심 캐시카우인 은행권에 7조원 이상 대손충당금(국책은행 등 제외)을 쌓게 한 때문으로 실제 이익은 더 적립한 충당금 2조원 가량을 감안하면 17조원 가량이었던 것으로 추정된다.
지난해 증시 호황에 따라 자산 비중은 은행이 74%임에도 전년말(75.4%)보다는 다소 줄었다. 증권사가 중심인 금융투자 권역은 10.5%(전년말 9.7%, +0.78%p)를 차지했다. 보험은 8.9%(전년말 8.4%, +0.46%p), 여전사 등은 5.9%(전년말 5.5%, +0.37%p) 비중이다.
금융감독원(http://www.fss.or.kr) 제공
자산건전성 측면에서 지난해 금융지주의 고정이하여신비율은 0.58%로 전년말(0.58%)과 동일한 수준을 보였다. 다만 이 수치가 130조원에 달하는 코로나19(COVID-19)로 인한 소상공인 및 중소기업 대출 만기연장으로 다소 왜곡됐다는 점을 감안하면 추후 당국의 연착륙 프로그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이 시각 인기 뉴스
지난해 금융지주사 가운데선 KB금융지주가 푸르덴셜생명을, 우리금융지주가 아주캐피탈을 편입하는 등 사업다각화 노력이 이뤄졌다. 금감원은 "사모펀드 불완전판매 등에 따른 비용이 금융지주 순이익에 큰 영향을 주는 등 소비자보호가 금융사 경영성과에 직접적 영향을 미쳤다"며 "코로나19 정책지원 종료에 대비해 취약차주 사전 모니터링 강화 등 자체 대응방안 마련을 유도할 방침"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