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발자 영입전' 참전한 쏘카 대표 "톱티어 연봉, 스톡옵션 주겠다"

머니투데이 이동우 기자 2021.04.06 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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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유튜브 채널 'EO' 캡처/사진=유튜브 채널 'EO' 캡처


"업계 톱티어(Top-tier·일류) 수준 연봉을 줄 만한 여력 있다. 상장하면 스톡옵션 실현도 가능하다"

모빌리티 스타트업 최초의 유니콘기업인 쏘카의 박재욱 대표가 지난 5일 밤 유튜브에 나와 경력 개발자들에게 러브콜을 보냈다. 최근 IT 업계를 중심으로 '개발자 모시기'가 한창인 가운데 직접 영입전에 뛰어든 것이다.



이날 박 대표의 유튜브 출연은 왓챠·쏘카·오늘의집·마켓컬리·브랜디·번개장터 등 6개 스타트업이 마련한 '스타트업 코딩 페스티벌 2021' 일환으로 진행됐다. 창업가 이야기를 다루는 구독자 35만명 채널 'EO'의 김태용 대표가 인터뷰를 맡았다.

채용과 관련 박 대표는 자신감을 내비쳤다. 그는 "연봉도 연봉이지만 경력 개발자를 모셔올 때 스톡옵션을 부여하고 있다"며 "신입은 초봉 4200만원 기본에 잘하는 분들은 비정기적으로 인상하고 스톡옵션도 지급한다"고 말했다.



다만 개발자 영입전에서 금전적 혜택만이 아닌 쏘카가 보유한 다양한 데이터를 활용한 회사와 개인의 동반성장을 강조하기도 했다. 쏘카는 다른 인터넷, 스마트폰 비즈니스와 달리 오프라인 기반의 사업이라는 것이다.

박 대표는 "쏘카는 1만2000대 차량을 매입해서 함대처럼 가지고 있어 오프라인 역량이 온라인과 결합한 전 세계적으로도 유니크한 사업모델"이라며 "스마트폰 데이터뿐만 아니라 차량 데이터, 외부 데이터 등 의사결정을 함께 해야 해 난이도가 높아 개인 성장에도 굉장히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차에서 나오는 오프라인 데이터를 가진 것이 굉장한 경쟁력으로 앞으로 자율주행 기술이 도입되어도 오프라인에서 차를 몇만대 굴려본 회사가 아니면 주차, 운행, 회수 등을 다 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덧붙였다.


쏘카만의 특별한 조직문화로는 '스쿨'(School) 제도가 소개됐다. 구성원 한 사람이 특정 분야에 관심이 있다면 스스로 이름을 내건 스쿨을 만들어 함께 스터디를 꾸려나가는 식이다. 이종건 데이터 1그룹장은 "사내에서 본인이 가진 걸 나누면서 동반성장을 추구하는 문화"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박 대표는 코로나19(COVID-19), 타다금지법(여객자동차운수사업법 개정안) 등 여러 악재 속에서도 쏘카가 성장해왔다는 점을 강조했다. 박 대표는 "법안 통과 이후 코로나가 닥치며 전체적 이동 수요도 줄고 힘들었지만 기술최적화 등을 통해 극복했다"며 "회사가 전반적으로 단단해져 내부 구성원들의 신뢰와 내공이 많이 쌓였다"고 말했다.

한편 쏘카는 지난해 카셰어링 사업 호조로 매출이 전년대비 31억원 증가한 2597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손실은 63.2%가 감소한 264억원에 그쳤다. 쏘카는 모빌리티 분야 최초의 유니콘 기업으로 미래에셋대우와 삼성증권을 주관사로 선정해 기업공개(IPO)를 추진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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