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인터뷰]③ '펜하2' 진지희 "시즌3서 그만 울고파…제니 연애 나왔으면"

뉴스1 제공 2021.04.05 1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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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진지희/씨제스엔터테인먼트 제공© 뉴스1배우 진지희/씨제스엔터테인먼트 제공© 뉴스1


배우 진지희/씨제스엔터테인먼트 제공© 뉴스1배우 진지희/씨제스엔터테인먼트 제공© 뉴스1
(서울=뉴스1) 윤효정 기자 = 배우 진지희가 '펜트하우스' 시즌3에 바라는 점을 말했다.

SBS 금토드라마 '펜트하우스2'(극본 김순옥/연출 주동민)에서 유제니 역할로 열연한 진지희는 5일 온라인 인터뷰를 가졌다.

'펜트하우스'는 일그러진 욕망이 한 데 모인 집값 1번지 교육 1번지 펜트하우스에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드라마. 지난해 10월 시즌1에 이어 지난 2월 공개된 시즌2 역시 29.2%(닐슨코리아 전국 기준)의 시청률을 기록할 정도로 많은 화제 속에 방영됐다. 극 중 진지희는 제니 캐릭터로 분해 진정성 있는 호연을 펼치며 시청자들을 울고 웃게 만들었다. 시즌2에서 제니는 그간의 악행을 반성하고 로나(김현수 분)를 챙기지만, 헤라팰리스 친구들이 하나 둘 등을 돌리고 혼자만의 치열한 사투를 펼쳐 눈길을 끌었다. 이 가운데 음식고문을 당한 것은 물론 스트레스로 원형탈모가 생긴 머리까지 보여주며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특히 시즌1과 시즌2에서 상반되는 한층 성장한 제니의 모습은 마라맛 전개 속 안방극장에 따뜻한 울림을 선사했다. 자신이 세신사 일을 하고 있다는 사실을 제니가 알게 될까 노심초사하는 마리(신은경 분)에게 180도 달라진 의젓한 태도로 든든한 지원군을 자처, 애틋한 가족애를 드러내 눈길을 끌었다.

<【N인터뷰】②에 이어>



-또래 연기자들보다 선배인데, 어려운 점은 없었나.

▶없었다. 다들 성격이 너무 좋고 개그코드도 잘 맞아서 현장에 가는 게 즐거웠다. 연기적으로 소통하기에도 훨씬 편했다. 언니 오빠 들이 내 의견도 잘 받아줬다. 내가 이야기하면 맞는 것 같다고 하자고 한다. 배우들끼리 서로 배우가 좋아서 소통이 원활했다. 쉬는 시간에 20대 젊은 사람처럼 현장에서 '꺄르르' 웃으면서 시간을 보냈다.

-시즌3에서 보여주고 싶은 모습은.


▶그만 울고 싶다. 철이 들었지만 활기찬 모습. 희망사항으로 제니가 연애를 해보는 건 어떨까 싶다. 캠퍼스 로맨스가 있어도 재미있지 않을까 싶다.

-펜트하우스에 다양한 아역이 많은데 제니만의 매력은. 연기해보고 싶은 캐릭터가 있나.



▶시즌1에서는 통통 튀고 발랄한 매력이었고 시즌2에서는 생각이 깊고 마음이 여린 모습이 있다. 원래 은별언니 캐릭터를 해보고 싶었다. 감정의 폭이 너무 크고 에너지를 많이 쏟아내야 하는 캐릭터다. 어느 배우가 해도 힘들었을 것 같은데 그걸 은별언니가 해냈다. 은별이의 마음 아픔이 정신적으로 나오게 되는 장면이 나중에 한 번 연기를 해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헤라키즈가 다 세다. 석경언니는 사이다 발언도 많이 하는데 걸크러시 면모도 있어서 관심이 갔다.

-2003년에 데뷔해 연기를 접고 싶었던 적도 있었나.

▶연기를 접고 싶다는 생각은 안 해봤다. 스무살에 작품 활동을 쉬고 '나는 배우로서 재능이 없는 건가' 라는 생각을 했다. 그러면서도 연기는 계속 하고 싶더라. 학교에서 연기를 하면 그 순간만큼은 너무 행복한 거다. 연기만큼 내가 열정을 가지고 즐겁게 끈기있게 할 수 있는 것을 찾지 못했다. 그 시기에 배우로서 행복, 연기할 때의 기쁨을 깨달았다.



-'잘 자랐다' 칭찬을 받는다. 어떤 점 때문에 이런 칭찬을 받는 것 같나. 아역 이미지를 떼야 한다는 부담도 있나.

▶내 친구들이 '넌 언제까지 자라는 거야?'라고 한다. '폭풍성장' '잘 자랐다' 기사가 많이 나와서다 .(웃음) 학교 생활도 열심히 하고 외모나 스타일이 많이 달라지는 모습을 보고 '잘 자랐다'고 해주시는 것 같다. 이에 부합하는 사람이 될 수 있도록 항상 노력하고 있다. 아역 이미지를 떼야 한다는 부담감이 초반에는 있었지만, 이 순간을 즐기기로 했다. 내가 지금 가진 매력에서 최선을 다하자고 생각했고 그러다 보니 '펜트하우스'도 하고 다른 이미지도 생긴 것 같다. 그런데 아역을 뗄 수는 없다. 그건 사실이지 않나. 그 시절이 있어서 '펜트하우스'도 하고 이렇게 인터뷰도 하는 것 아닌가.

-'지붕뚫고 하이킥' 히트 이후 더 큰 성공작을 남겨야 한다는 부담도 있을 법 한데, 어떤 심적인 변화가 있었나.



▶이미지로 생각했다. 아역이고, 고등학생이고, 대학생이고, 또 이제 스물세살이니까 나이를 먹으면서 자연스럽게 잘 넘어가지 않을까 싶었다. 단순한 생각으로 자연스럽게 성인으로 넘어갈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주변에서 '그 이미지 벗으려면 좋은 작품해야 해'라고 하면서 '그래야 되나?' 싶어서 흔들리기도 했고 스트레스도 있었다. 이제는 생각을 많이 바꿨다. 대학교에 들어와서 내가 조급함을 가지고 한다고 해서 빨리 되는 것도 아니고 상황이 만들어지는 것도 아니지 않나. 내가 할 수 있는 것을 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대학에서 올A 성적으로 '과탑'을 했다고. 비결이 있나. 배우 생활을 하면서 '바른 생활'의 중요성을 더욱 생각하게 된 건가.

▶어릴 때부터 배우 생활을 하면서 시청자분들이 어디서든 지켜볼 수 있다고 생각했다. 또 시청자들에게 귀감이 되고 긍정적인 기운을 드릴 수 있는 사람이고 싶어서 노력했는데 그게 내가 된 것 같다. 그렇다고 엄청 바르지도 않다. 놀 때도 또 잘 논다. 어떻게 '과탑'을 했는지 모르겠다. 그때는 오기로 더 하다가 운이 좋게 '과탑'이 됐다. 지금은 아니다. 내가 하고 싶은 것은 어떻게든 하려는 욕심도 있는 것 같다. 나는 하나에만 집중을 못 하는 성격도 있다.



-신은경과의 모녀호흡이 화제인데 어머니의 반응은.

▶너무 좋아하신다. 로나 괴롭히면서 너무 욕을 먹었는데 시즌2에서는 엄마와의 모녀관계가 나오면서 우리 어머니도 울컥했다고 하시더라. 칭찬을 잘 안하시는데 너무 좋아하시더라. 부모님이 좋아하면 나도 기분이 좋아진다.

-대중에게 어떤 배우이길 바라나. 배우로서, 한 사람으로서 목표가 있다면.



▶공감이 되길 바란다. 배우라는 직업은 브라운관을 통해서 비치는 직업이다. 기쁜 일이든, 슬픈 일이든 이 캐릭터에 동화돼서 감정을 느끼고 와닿게 할 수 있는 배우이고 싶다.

-진지희에게 '펜트하우스'는.

▶든든한 작품이랄까. 나중에 내 필모그래피를 봤을 때 '펜트하우스'에 참여했다는 것, 내가 이 작품을 통해 더 많이 소통한 것이 의미가 있다. 내게 많은 힘을 줬다. 배우로서 계속 가도 되나 싶을 때 이 작품을 만나서 힘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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