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11 테러는 美정부 조작일까…희생자 유족들, 공식 재조사 요청

머니투데이 홍효진 기자 2021.04.03 0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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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1년 9·11테러 당시 현장. /사진=로이터/뉴시스2001년 9·11테러 당시 현장. /사진=로이터/뉴시스


9·11 테러가 발생한지 20년이 지난 현재, 당시 희생자의 유족이 의혹을 제기하며 새로운 조사를 요구하고 나섰다.

1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9·11 테러 희생자 중 한 명인 제프 켐벨(남·31)의 유족들은 알카에다가 납치한 항공기가 부딪히며 월드 트레이드 센터(WTC) 빌딩 두 동이 무너졌다는 미국 정부측 공식 입장에 의문을 품고 영국 법무부에 공식적으로 재조사를 요구할 계획이다.

사고 당시 제프는 WTC 북쪽 타워 106층에 있었다. 중동 테러조직 알카에다 조직원들이 납치한 아메리칸 에어라인 보잉 767기는 건물에 부딪혀 93층과 99층 사이로 날아 들어왔고 건물 내부는 아수라장이 됐다.



남쪽 타워 역시 유나이티드 175편 항공기와 충돌했다. 화마에 휩싸인 건물이 주저앉으면서 제프를 포함한 수많은 이들은 목숨을 잃었다. 사건 발생 1년 후 WTC 잔해 속에서 제프의 어깨뼈 조각이 발견됐다.

2001년 9·11테러 당시 현장. /사진=로이터/뉴시스2001년 9·11테러 당시 현장. /사진=로이터/뉴시스
그러나 유족은 9·11 테러에 대한 정부 측 공식 설명에 의문을 품기 시작했다. 당시 미국 정부는 WTC 건물의 붕괴 원인이 충돌한 항공기의 연료 누출이라고 설명했다. 제프의 유족은 이 말을 믿지 않았다. 이들은 직접 발로 뛰어 수백 명의 목격자 증언을 수집하며 건물이 무너진 원인을 과학적으로 분석한 장문의 문서를 작성했다.



유족은 이 문서를 토대로 "건물 붕괴는 항공기가 아닌 (건물) 철거 시 사용되는 폭파 장비 때문"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유족의 조사를 지원한 과학 및 법률 고문팀 역시 해당 문서 내용이 "확실한 증거와 물리 법칙에 기초하고 있다"고 두둔했다.

실제로 일부 과학 전문가들은 항공기와 충돌한 것만으로는 거대한 두 빌딩이 무너질 수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 제프 유족 외의 또 다른 9·11 테러 희생자 6명의 유족들 역시 제프 가족의 이번 조사 요청을 지지하는 성명을 낼 예정이다.

9·11 테러가 미국 정부 측의 자작극이라는 의혹은 오래 전부터 있었다. 항공기 연료로는 건물 중심부의 단단한 강철을 녹일 수 없다는 것, WTC 쌍둥이 빌딩 붕괴 이후 WTC 7 빌딩도 무너졌는데 당시 7 빌딩에는 항공기 충돌이 없었다는 것 등이 관련 근거로 제기돼 왔다.


제프 유족은 관련 조사를 고등 법원에 신청할 수 있도록 이달 말 영국 법무부 측에 정식으로 요구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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