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오후 경남 창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0~2021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창원 LG 세이커스와 전주 KCC 이지스 경기에서 82 대 73으로 승리를 거둔 전주 KCC 선수들이 기쁨을 나누고 있다. 2021.3.28/뉴스1 © News1 여주연 기자
KCC는 30일 원주종합체육관에서 열린 원주 DB와 울산 현대모비스와의 경기에서 현대모비스가 72-80으로 패해 남은 4경기 결과에 상관없이 정규리그 우승을 확정지었다. 지난 2016년 이후 5년 만이자 통산 5번째다.
시즌 개막하기 전까지 KCC의 우승을 점친 이는 많지 않았다. 개막을 앞두고 10개 팀 감독은 강력한 우승 후보로 서울 SK를 꼽았다. KCC는 우승 후보에 이름조차 올리지 못했다.
상승세를 탄 KCC는 12월부터 1월까지 12연승을 기록하면서 리그 선두로 치고 올라갔다. 이후 SK, DB에 패하며 상승세가 꺾이는 듯 했다. 그러나 고양 오리온, 안양 KGC를 상대로 다시 2점차의 짜릿한 승리를 거두면서 쉽게 지지 않는 팀으로 완전히 자리를 잡았다.
KCC가 이처럼 힘을 낼 수 있었던 것은 조직적인 공수 밸런스의 조화 덕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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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CC에서는 송교창이 평균득점 15.5득점으로 최다 득점을 기록 중이다. 이는 리그 전체로 봤을 때 8위에 불과하다.
그러나 팀 전체 득점을 보면 82.2득점으로 부산 KT(85점), 현대모비스(82.3득점)에 이어 세 번째로 높다. 한 명에게만 득점을 의존하지 않고 돌아가면서 득점을 올렸기 때문이다. 이는 팀 평균 어시스트 숫자(18.9개)에서도 잘 나타난다. KCC의 팀 평균 어시스트는 현대모비스(19.5개)에 이어 두 번째로 많다.
KCC의 또 다른 강점은 수비 조직력이다.
KCC는 올 시즌 경기당 평균 76.6점을 내주며 최저 실점을 기록 중이다. 스틸과 블록슛 등 기록적인 숫자는 많지 않지만 조직적으로 움직이며 펼치는 맨투맨과 지역수비가 효과를 보면서 정규리그 선두에 오를 수 있었다. KCC의 단단한 수비에 막힌 전자랜드는 지난 1월 1쿼터에 단 2득점에 그치는 수모를 겪기도 했다.
KCC는 시즌 막판 전술적으로 팀에 도움이 되는 '베테랑' 애런 헤인즈를 영입, 힘을 더했다. 공격과 수비에서 큰 힘이 되 줄 헤인즈의 합류로 KCC는 지난 1999년 이후 22년 만에 통합 우승에 도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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