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창원 부회장 SK가스 대표이사 사임.."디스커버리에 집중"

머니투데이 우경희 기자 2021.03.30 1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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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창원 SK디스커버리 대표이사 부회장최창원 SK디스커버리 대표이사 부회장


최창원 SK디스커버리 대표이사 부회장이 SK가스 (164,400원 ▼1,000 -0.60%) 대표이사직을 사퇴했다. 중간지주사 SK디스커버리 경영에 집중해 지배구조를 개편하고 계열사 독립경영을 강화하기 위한 포석이다. 최 부회장이 신규사업을 진두지휘하기 위해 몸을 가볍게 한다는 해석도 나온다.

SK가스는 30일 오후 공시를 통해 "최창원 대표이사가 일신상의 사유로 사퇴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SK가스는 기존 최창원 윤병석 공동 대표 체제에서 윤병석 단독 대표 체제로 전환된다.



최창원 부회장은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사촌동생이자 최신원 SK네트웍스 회장의 친동생이다. 명석한 일처리와 큰 틀에서 방향을 제시하는 경영방식으로 유명하다. 최태원 회장의 신임도 매우 두텁다.

최 부회장은 지난 2017년 SK케미칼 분사 후 지주사 SK디스커버리를 설립했다. 산하에 SK케미칼과 SK가스를 두고 안정적으로 실적 개선을 이끌고 있다. 최근 SK가스를 중심으로 수소사업으로까지 영역을 넓히겠다고 밝힌 상태다.



또 SK디스커버리가 지분 100%를 보유한 혈액제재 전문기업 SK플라즈마가 상장을 앞두고 있다. 상장을 통해 유동성을 확보하고 안정적인 흑자로 전환한다면 SK디스커버리로서는 새로운 날개를 다는 격이다.

SK그룹 관계자는 "최 부회장이 SK가스 대표이사직에서 물러난건 지주사인 SK디스커버리 경영에 더 집중하겠다는 의미"라며 "SK가스는 이제 자율경영을 할 수 있는 토대를 갖췄다고 판단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최 부회장이 지배구조 개편에 나서면서 추가 신사업 진출 전망도 제기된다. 새 배를 띄우기 위해 기존 타이틀을 내려놨다는 해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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