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30선 지킨 코스피…전문가들 "2분기엔 상승장 진입한다"

머니투데이 구단비 기자 2021.03.29 1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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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의 전략]

기관 매도가 이어진 29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KB국민은행 여의도지점 스마트 딜링룸 전광판에 코스피가 전 거래일보다 4.97 포인트(-0.16%) 내린 3036.04 포인트를 나타내고 있다. 코스닥 지수는 2.60 포인트(-0.27%) 내린 954.1 포인트. 2021.03.29./사진=뉴시스기관 매도가 이어진 29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KB국민은행 여의도지점 스마트 딜링룸 전광판에 코스피가 전 거래일보다 4.97 포인트(-0.16%) 내린 3036.04 포인트를 나타내고 있다. 코스닥 지수는 2.60 포인트(-0.27%) 내린 954.1 포인트. 2021.03.29./사진=뉴시스


국내증시가 개인과 기관의 매수-매도 줄다리기 속 약보합으로 마감했다. 뚜렷한 방향이 보이지 않는 흐름이다. 주요 경제 지표 발표를 앞두고 관망 흐름이 강하다는 게 증권가 분석이다.

29일 코스피 지수는 전거래일보다 4.97포인트(0.16%) 떨어진 3036.04로 장을 마쳤다. 코스피지수는 소폭 상승으로 출발해 장중 3050대까지 올랐지만 오후 들어 하락세로 전환됐다. 이날 기관이 7112억원 순매도했지만 개인이 6629억원, 외국인이 496억원 순매수했다.



대부분의 업종이 상승하는 가운데 의약품(2.20%), 철강금속(2.96 %), 기계(1.54%) 업종이 크게 올랐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에선 삼성바이오로직스 (770,000원 ▼10,000 -1.28%)POSCO (394,500원 ▲2,000 +0.51%)가 3.17%, 2.83% 상승했다. NAVER (181,500원 ▼1,200 -0.66%)카카오 (47,300원 ▼100 -0.21%) 등 인터넷업종 주가가 1~2% 하락했다.



지난주 미국 경제지표의 호조가 있었지만 블록딜 이슈, 미국과 중국의 갈등, 코로나19(COVID-19)로 인한 봉쇄조치 등 불확실성 요인들이 계속되기 때문이다.

또 한국 3월 수출입 동향, 중국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미국 공급관리협회(ISM) 제조업 지수 등 주요 경제 지표 발표를 앞두고 있어 관망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코스닥 지수는 950선을 유지했다. 전거래일 대비 2.60포인트(0.27%) 하락한 954.10로 마감했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 410억원, 141억원 순매도한 가운데, 개인이 723억원 순매수했다.


대부분의 업종이 1% 가까이 하락한 가운데 유통(1.61%), 섬유의류(1.33%), 출판매체복제(1.26%) 등이 상승세를 보였다. 종목별로는 셀트리온헬스케어 (75,900원 ▼4,500 -5.60%)(2.65%), 셀트리온제약 (89,900원 ▼800 -0.88%)(1.58%)이 코로나19 치료제 '렉키로나주'에 대한 기대감에 상승했다. 스튜디오드래곤 (40,850원 ▼50 -0.12%)(6.75%)도 콘텐츠 관련주 상승세에 힘입어 급등했다.

김유미 키움증권 연구원은 "미국 바이든 행정부가 3조달러(약 3400조원) 규모의 2차 경기부양책 투자 계획 발표를 앞두며 인프라·친환경 등 정책 수혜주들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지만, 재원마련을 위한 증세도 동시에 추진되면서 상충해 박스권 횡보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코스피와 코스닥이 약보합세 마감 등 관망세가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전문가들은 2분기 상승세에 대한 기대감을 키웠다. 코스피 반등과 더불어 하반기 상승장까지 이어간다는 것이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1월초 급등 이후 3개월 가까이 부진했던 코스피가 단기 과열과 밸류에이션 부담을 덜어내면서 오히려 단단해지고 강해졌다"며 "기존 주도주가 코스피 3000 시대를 이끌어가고 중장기 상승추세도 유효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반도체, 자동차, 인터넷, 2차 전지, 운송 업종은 견고한 펀더멘털 동력을 보유한 올해 최선호 업종"이라며 "다만 물가, 금리 상승국면에서 경기민감주, 금융주가 주도주로 부상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했다.

그러면서 "다만 실적 모멘텀은 강하지만 기저효과의 영향이 큰 경기민감주와 금융주가 주도주로서 자리매김하기는 쉽지 않다"며 "과거 상승추세가 지속되는 동안 주도주가 바뀐 적은 없었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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