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 맏형 동아에스티 "이제 '신약'으로 리딩한다"

머니투데이 안정준 기자 2021.03.29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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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에스티 신약연구소 연구원들이 의약품을 살펴보고 있다/사진=동아에스티 동아에스티 신약연구소 연구원들이 의약품을 살펴보고 있다/사진=동아에스티


동아에스티 (66,300원 ▼2,700 -3.91%)가 '글로벌 신약으로 도약하는 리딩컴퍼니' 비전의 현실화에 나섰다. 매출액의 10%이상을 연구개발에 쏟아부은 결과 파이프라인(신약후보물질)들이 속속 가시적 성과를 낸다. 바이오시밀러(바이오 복제의약품) 사업에도 박차를 가해 신약과 바이오 양 축에서 성장동력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동아에스티 파이프라인 중 대사내분비치료제 DA-1241, DA-1229 등과 패치형 치매치료제 DA-5207, 과민성방광치료제 DA-8010는 회사가 중단기적 R&D(연구·개발) 역량을 쏟아붓는 물질이다.



제2형 당뇨병치료제 DA-1241은 GPR119 agonist(작용제) 기전의 'First-in-class 신약'(세상에 없던 신약)이다. GPR119는 췌장의 베타세포에 존재하는 수용체로, 활성화되면 포도당이나 지질 대사 산물의 양에 따라 인슐린 분비를 증가시킨다. DA-1241은 이 수용체를 활성화해 저혈당 위험없이 식후 혈당을 개선한다.

GPR119 agonist 계열 치료제의 우수한 혈당강하, 이상지질혈증 개선 효과에 주목해 많은 제약사가 개발을 진행했으나 임상적 유효성 입증에 실패했다. 동아에스티는 다양한 유도체 연구로 유효성을 갖는 후보물질 도출을 통해 미국 임상1b상을 완료했다. 임상결과 안전성에 유의한 이슈가 없었으며, 약력학 지표에서도 임상2상 시험으로 진행할 수 있는 긍정적인 결과를 확인했다.



당뇨병치료제 DA-1229는 인도 발매, 러시아 발매, 브라질에서 허가 신청, 중남미 17개국에서 발매 및 허가 진행 중이다. DA-1229는 2019년 레드엔비아에 기술 이전됐다. 대동맥판막석회화증치료제로 개발하기 위해 합작사인 레드엔비아가 국내 임상2상을 진행 중이며, 2020년 9월 미국 임상2b/3a상 임상시험계획(IND)을 승인받았다.

주1회 패치형 치매치료제 DA-5207은 2020년 국내에서 반복투여 임상1b을 진행해 투약을 완료했고 현재 데이터 분석을 진행하고 있다. 또 인도에서는 임상1상이 진행 중이다. 과민성방광치료제 DA-8010은 국내 임상2상 결과에서 위약(Placebo)대비 유의적인 개선 결과를 확인하고, 국내 임상3상을 위한 장기독성 시험 진행 중이다.

회사 관계자는 "스텔라라 바이오시밀러 개발도 본격화한 상태"라며 "임상 완료 후 스텔라라의 미국과 유럽 물질특허가 만료되는 2023년 9월과 2024년 7월에 출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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