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언론들 "北 도발 대응, 한미일 공조 필수적"

뉴스1 제공 2021.03.26 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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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발은 북한 고립 심화시킬 뿐" 지적도

(서울=뉴스1) 박병진 기자
(평양 노동신문=뉴스1) = 북한은 전날인 25일 발사한 단거리 탄도 미사일 추정 발사체에 대해 26일 '신형전술유도탄'이라고 밝혔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이날 2면에 발사체의 사진을 공개했다. 신문은 이 발사체가 "탄두 중량이 2.5t으로 개량된 무기체계"라며 "동해상 600km 수역에 설정된 목표를 정확히 타격했다"라고 주장했다. 김정은 당 총비서는 참관하지 않았으며 리병철 당 중앙군사위 부위원장 겸 당 비서가 이번 시험 발사를 지도했다고 전했다.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DB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Redistribution Prohibited] rodongphoto@news1.kr(평양 노동신문=뉴스1) = 북한은 전날인 25일 발사한 단거리 탄도 미사일 추정 발사체에 대해 26일 '신형전술유도탄'이라고 밝혔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이날 2면에 발사체의 사진을 공개했다. 신문은 이 발사체가 "탄두 중량이 2.5t으로 개량된 무기체계"라며 "동해상 600km 수역에 설정된 목표를 정확히 타격했다"라고 주장했다. 김정은 당 총비서는 참관하지 않았으며 리병철 당 중앙군사위 부위원장 겸 당 비서가 이번 시험 발사를 지도했다고 전했다.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DB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Redistribution Prohibited] [email protected]


(서울=뉴스1) 박병진 기자 = 북한이 지난 25일 함경남도 함주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단거리 탄도미사일 2발을 발사한 가운데 일본 주요 언론들은 일제히 사설을 통해 '한미일 삼각공조' 강화와 한일관계 개선을 촉구했다.

아사히신문은 26일 사설에서 "한반도 비핵화와 항구 평화 체제 구축을 위한 기반이 되는 것이 한미일의 협력"이라며 "그런데 위안부나 강제징용 등의 문제로 갈등을 계속하고 있는 한일관계가 큰 차질이 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북한의 단거리·중거리 탄도미사일은 한일을 위협하는 공통의 우려임을 잊지 말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도쿄신문은 "한일관계는 징용공(강제징용 피해자의 일본식 표현) 등 역사문제로 삐걱거리고 있다"며 "이번 기회에 개선을 서둘러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대북 대응은 한미일의 공조가 필수적"이라고 주장했다.



마이니치신문 또한 김정은 북한 노동당 총비서의 여동생인 김여정 부부장이 최근 대남 비난 담화를 내놓은 것은 "문재인 정부를 흔들려는 의도"라고 분석하며 "한미일 3국은 북한이 비집고 들어갈 틈을 주지 않도록 긴밀히 공조할 필요가 있다"고 못 박았다.

김 총비서의 연이은 도발은 북한의 고립을 심화시킬 뿐이란 지적도 나왔다.

마이니치는 "북한은 미국과의 대화를 통해 핵 문제를 해결하고 국제적 고립에서 벗어나는 길밖에 없다"며 "도발을 거듭해도 전망은 열리지 않는다. 김 총비서는 냉엄한 현실을 직시해야 한다"고 꼬집었다.


아사히 또한 "북한이 고립을 벗어나 경제를 살리고 싶다면 먼저 도발을 거듭하는 어리석음을 멈추는 것이 최소한이 조건일 것"이라고 밝혔다.

도쿄신문은 "수도 평양에서도 전력난이 심화되고 있으며, 핵이나 미사일 실험에 대해 엄격한 국제 제재가 부과되고 있다. 더욱이 지난여름에는 광범위한 수해가 발생해 대규모 식량 부족도 우려되고 있다"며 "김 총비서는 이런 삼중고를 '자력갱생'으로 극복하겠다며 외부의 도움을 받지 않겠다고 강조하지만, 비현실적이라고 할 수밖에 없다"고 비판했다.

일부 언론들은 남북관계 개선 노력을 기울여 온 문재인 정부를 비판하기도 했다.

아사히는 "남북융화를 최우선으로 내세우는 문재인 정부가 미일과의 조율을 거치지 않고 독자적으로 제재를 완화하는 등 단독 행동을 해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요미우리신문은 "이달 실시된 한미연합훈련은 문 정부의 뜻에 따라 야외 기동훈련은 하지 않고 컴퓨터 시뮬레이션으로만 치러졌다"며 "이래서야 유사시에 즉응할 수 있겠는가"라고 의문을 제기했다. 그러면서 "문재인 대통령의 북한에 대한 유화적 자세가 불안 요인으로 남아있다"고 주장했다.

한편 극우 성향의 산케이신문은 북한의 미사일을 격추하는 방어능력을 강화해야 할 뿐 아니라 일본 공격을 주저하게 만드는 징벌적·보복적 억지력으로서 북한을 공격하는 능력을 갖출 필요가 있다고 주장해 눈길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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