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경그룹 "RED경영으로 포스트코로나 체제 구축한다"

머니투데이 오정은 기자 2021.03.24 1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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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석주 대표, 그룹임원진에 ‘RED경영’ 설명…"그룹의 변화 방향성 공유"

애경그룹 "RED경영으로 포스트코로나 체제 구축한다"


애경그룹이 올해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주도할 핵심 키워드로 △Resilience △ESG △Digital Transformation을 선정하고 이에 맞춰 사업 포트폴리오를 운영하고 기업가치를 제고하는 ‘RED 경영’을 선포했다. Resilience는 조직의 회복탄력성 확보, ESG는 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의 실천, Digital Transfomation은 디지털 전환을 통한 효율화를 뜻한다.

장영신 애경그룹 회장은 연초 신년사를 통해 "백신 보급으로 코로나19(COVID-19) 위기 극복이 예상되는 만큼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주도하기 위한 선제적 변화를 추진해야한다"며 RED(Resilience, ESG, Digital Transformation)로 명명한 세가지 핵심 과제에 대해 그룹 역량을 집중하자고 말했다.



애경그룹은 RED경영에 돌입하기 위해 코로나19 팬더믹으로 지친 조직의 회복탄력성(Resilience) 확보 차원으로 리더들의 솔선수범과 진정성 있는 조직력을 강화하고 ESG경영에 적극 동참하기로 했다. 친환경경영, 윤리경영, 투명경영을 진지하게 추진하며 직원의 안전과 행복, 협력업체와의 상생을 모색 중이다. 또한 올해 각 사업영역 및 업무현장에서 디지털화를 통해 파생되는 신규사업과 효율화의 기회를 적극 발굴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애경그룹은 2021년 사업포트폴리오 운영 및 가이드라인을 △포스트코로나 사업 포트폴리오의 재무적인 영속성 확보 △개별 사업 포트폴리오 기업가치 제고 △화학 및 생활용품 화장품 사업에서 성장의 기반 확보로 정하고 ‘RED경영 지침’을 마련해 전 계열사에 제시했다.



Resilience는 회복탄력성 확보를 통해 미래지향적인 사업 포트폴리오 전략 제시 및 주요 전략과제 실행을 점검하고, 그룹 정체성 제고 및 교육훈련체제를 강화하자는 것이다. 특히 소통을 강조하는 변화 프로그램을 실행해 동료 및 현장 직원들에 대한 배려와 소통을 강화하기로 했다.

ESG경영 차원으로는 전 사업 영역에서 EHS(Environment, Health, Safety: 안전환경) 활동을 챙기면서 친환경 트렌드를 반영한 사업고도화를 추진하기로 했다. 특히 윤리경영 및 준법지원 활동을 강화해 급변하는 법적 환경의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모범 사례를 만들어갈 계획이다.

Digital Transformation을 통한 효율을 높이기 위해 모바일 근무환경의 개선, 화상미팅의 활성화, 스마트오피스 도입 등을 통해 일하는 방식을 최적화하고 디지털 채널의 마케팅과 영업 역량을 강화하기로 했다. 항공 및 화학사업 등 전문 산업 분야의 디지털 업무프로세스 개선을 실현해 작동 효율을 높이고 그룹 전반의 IT 시스템 개발 및 운영을 통해 디지털 인프라를 제고할 방침이다.


애경그룹 주요 계열사들은 ‘RED경영’의 실행을 위해 바쁘게 움직이고 있다.

애경산업은 디지털 전환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지속가능한 성장동력 마련을 위한 글로벌 확장 및 국내외 마케팅 투자를 진행 중이다. 최근 동남아 최대 온라인 커머스 플랫폼 쇼피(Shopee)와 파트너십을 맺고 6억 인구의 동남아 시장 공략에 나섰으며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 ‘아마존(AMAZON)’에 브랜드관을 마련하고, 전세계 최대 소비시장인 중국의 전자상거래 플랫폼 ‘티몰(TMALL)’에 플래그십 스토어를 오픈했다.

AK플라자 역시 ESG경영 실천을 위해 지역 점포를 중심으로 지역과 협력할 수 있는 친환경, 상생 관련 영업 마케팅 활동을 강화 중이다. ‘리턴 투 그린(Return To Green)’ 캠페인을 운영해 보냉가방 수거 및 에코백과 텀블러 권장 등 고객 참여형 친환경 활동을 하고 있다. 친환경 아트 페스타 및 산불로 큰 피해를 본 강원도 등지에서는 ‘애경숲’ 조성을 지원하며 백화점 점포가 위치한 지역사회 내 소상공인 지원 프로젝트도 운영 중이다.

제주항공은 친환경프로젝트인 ‘폴라베어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조종방식 개선을 통해 연료 사용 절감 및 온실가스 배출 저감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청정제주 환경정화 활동 및 기내 친환경제품 사용, 장애인 표준사업장인 사내 카페 모두락, 열린의사회와 함께하는 해외 의료봉사, 보육원 영어교육, 항공안전체험교실도 운영하고 있다.

애경그룹은 최근 그룹 임원 세미나에서 올해 경영방침인 ‘RED경영’에 대한 설명회를 갖고 변화의 방향성을 공유했다.

이석주 AK홀딩스 대표이사는 “RED 컬러가 색채심리학적으로 열정을, 신호로는 긴박함을 나타내듯이 열정을 바탕으로 코로나 블루를 이겨내고 늦어지면 애경그룹이 경쟁에 뒤처진다는 긴박감을 갖고 경영활동에 임해야 한다”며 “그룹의 지향점을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주도하기 위한 선제적 변화 추진’으로 정한 만큼 ‘RED’라는 핵심 트렌드 실행에 그룹 역량을 집중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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