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금융업계와 투자업계에 따르면, 빗썸 측이 올해 6월 ‘딜클로징’을 목표로 국내외 기업들과 인수 관련 협상을 진행 중이다.
지난해 11월 1500만원 수준이었던 1 비트코인 가격이 최근 6000만원을 넘겨 거래 중이다. 빗썸의 월별 거래대금도 지난해 1월 기준 1조3059억원에서 올해 1월엔 12조 869억원으로 늘어났다. 기관투자자들이 대거 비트코인 투자에 나서는 등 2017년 광풍때와는 다른 가상자산 관련 환경 변화에 빗썸 인수에 관심을 보이는 국내외 기업들도 늘기 시작한 것이다.
여전히 가장 유력한 인수 협상 대상자는 NXC다. 인수 경쟁이 불붙자 과거보다 더 적극적으로 빗썸 측과 협상에 임하고 있다는 것이 금융투자업계의 설명이다.
그러나 협상초기만 해도 5000억원 안팎일 것으로 예상됐던 인수가격이 배 이상 오른 점이 변수다. 인수 경쟁이 달아오르고 있는 만큼 가격이 더 오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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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각에서는 공정거래 이슈가 NXC의 빗썸 인수 최대 걸림돌이 될 수 있다는 의견도 제기한다. NXC는 2017년 빗썸, 업비트, 코인원과 함께 국내 4대 가상자산 거래소 중 하나인 코빗의 지분 65.19%를 913억원에 취득했다. 빗썸까지 인수할 경우 공정거래법상 독과점의 우려에 따른 규제가 있을 수 있다는 분석이다.
한편 빗썸의 최대주주는 빗썸홀딩스(75%)이며 방송장비 개발업체 비덴트가 빗썸 지분 10%를 보유하고 있다. 빗썸홀딩스는 비덴트가 34.2%로 단일 주주 중 가장 많은 지분을 갖고 있다. 하지만 이정훈 빗썸 의장이 지분 약 65%를 직간접적으로 소유한 채로 빗썸 경영권을 행사하고 있다. 금융투자업계 한 관계자는 “빗썸 매각은 빗썸 측과 비덴트가 거의 함께 진행하는 것으로 안다”며 “이미 몇몇 업체는 인수 관련 실사에 들어갔다는 소문도 들린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