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나이티드제약 "코로나19 치료제, 동물시험서 통계적 유의성 확보"

머니투데이 석지헌 MTN기자 2021.03.23 1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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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유나이티드이 코로나19 치료제로 개발 중인 ‘UI030’의 항바이러스 동물효력시험 결과, 바이러스 증식을 90% 억제해 통계적 유의성을 확보했다고 23일 발표했다.

이번 시험은 지난 임상2상 신청 과정에서 식약처가 제시한 보완사항인 ‘코로나19에 감염된 동물 효력시험 자료제출’에 따른 것으로, 고려대학교 생물안전센터에서 진행됐다.



시험은 햄스터를 대상으로 코로나19 바이러스를 유발한 뒤 각각 군별로 ‘미처치’, ‘아포모테롤단독처치’, ‘부데소니드단독처치’, ‘아포모테롤과부데소니드복합처치’로 구분해 바이러스 역가를 비교했다.

시험 결과 아포모테롤과부데소니드 복합처치군이 미처치 군보다 바이러스 증식을 약 90% 억제했고, 통계적으로 유의한 것(P<0.05)으로 확인됐다.



최근 영국 옥스퍼드 대학의 임상 결과, 부데소니드가 코로나19 환자의 입원율을 크게 낮추는 등 증상 개선에 탁월한 것으로 확인된 바 있다. 옥스퍼드 대학 연구진은 코로나19 증상 발현 후 7일 안에 부데소니드를 흡입할 경우 응급 치료를 받거나 입원할 위험이 90% 감소했다고 밝혔다.

UI030의 주성분인 부데소니드가 코로나19 증상개선제로 탁월한 것으로 확인이 된 상황에서, 한국유나이티드제약은 이번 동물시험을 통해 높은 항바이러스 효과를 확인했기 때문에 UI030의 코로나19 치료제 개발 성공 가능성을 더욱 기대할 수 있게 됐다.

유나이티드제약 연구 관계자는 "동물시험 결과와 개량신약 임상 1상 결과를 종합해 5월 중 식약처에 제출해 승인을 받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유나이티드제약은 지난해 실시한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 ‘GH’ 및 ‘GR’ 유형의 항바이러스 효력 시험에 이어, 최근 유행하고 있는 영국 및 남아공 변이 바이러스에 대한 추가 시험에도 나설 예정이다.

석지헌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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