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사진공동취재단 =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부 장관이 17일 오후 서울 종로구 외교부 청사에서 열린 한미 외교 장관회담에서 정의용 외교부 장관의 모두발언을 경청하고 있다. 2021.3.17/뉴스1
블링컨 장관과 오스틴 장관은 이날 오전 9시30분쯤 서울 도렴동 외교부 청사에서 2+2 회담을 위해 정의용 외교부 장관, 서욱 국방부 장관과 만났다. 2016년 10월 이후 처음 열리는 행사다.
이번 2+2 회의 의제는 Δ한미동맹 Δ한반도 문제 Δ지역협력 Δ글로벌 파트너십 등이다. 2+2회의를 마친 뒤 양국 장관들은 공동성명서를 채택한다. 공동성명서에선 논의한 의제를 바탕으로 한미동맹 발전방향을 제시할 것으로 보인다.
블링컨 장관과 오스틴 장관은 16일 일본의 모테기 도시미쓰 외무상, 기시 노부오 방위상과 도쿄 외무성 공관에서 2+2 회담을 갖고 "기존 국제질서에 일치하지 않는 중국의 행동이 동맹과 국제사회에 정치적·경제적·군사적·기술적 도전을 제기하고 있다"는 성명을 낸 바 있다.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에 협력한다는 문구도 성명에 들어갔다.
미 국무·국방장관이 방한 첫날인 전날부터 중국과 북한을 향한 작심 비판을 이어가고 있어 '전략적 모호성'을 고수했던 문재인 정부가 선택의 순간에 직면했다는 관측이 제기된다. 문재인 정부는 안보 분야에서 미국과 협력을 이어왔지만 중국과도 경제 분야를 중심으로 협력에 주력했다. 지난 2008년 우리 정부는 중국을 '전면적 협력동반자' 관계에서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로 격상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