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2분기 접종계획 발표…항공사 승무원도 백신 맞는다

머니투데이 김근희 기자 2021.03.15 0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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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건교사 등도 접종 대상 포함될 듯

상급종합병원 의료진에 대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이 시작된 4일 오전 종로구 서울대병원에서 의료진이 백신접종을 받고 있다. / 사진공동취재단 /사진=홍봉진 기자 honggga@상급종합병원 의료진에 대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이 시작된 4일 오전 종로구 서울대병원에서 의료진이 백신접종을 받고 있다. / 사진공동취재단 /사진=홍봉진 기자 honggga@


정부가 오늘(15일) 코로나19(COVID-19) 백신 2분기 예방접종 계획을 발표한다. 이번 발표에는 만 65세 이상 고령자와 항공사 승무원, 보건교사 등을 대상으로 한 접종 계획이 담길 것으로 보인다.

15일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에 따르면 추진단은 이날 오후 2시10분에 2분기 예방접종 시행 계획을 공식 발표한다. 추진단은 올 상반기까지 1200만이 1차 접종을 마칠 계획이다.



2분기 주요 접종 대상은 만 65세 이상이다. 국내 65세 이상 인구 수는 약 854만명이다. 고령자 우선을 접종 원칙으로 정한만큼 만 75세 이상에 대한 접종이 먼저 백신을 맞을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독감(인플루엔자) 백신 접종 당시에도 질병관리청은 만 70세 이상, 만 62~69세 순서로 예방 접종을 진행했다.

또 앞서 정부가 지난 1월 말에 발표한 접종계획에 따르면 올 2분기에는 의료기관 및 약국 종사자, 노인·장애인·노숙인 시설 입소자 및 종사자 등이 접종 대상에 포함된다.



여기에 국내 항공사 승무원들 2만 여명도 접종 대상에 추가된다. 예방접종전문위원회는 지난 10일 심의 결과 항공 승무원을 2분기 접종 대상에 추가하기로 했다. 승무원은 직업 특성상 해외 출입이 잦아 변이 바이러스에 노출될 위험이 있어서다.

여기에 현재 예방접종이 진행 중인 79만2578명에 현재 접종 동의 여부를 확인 중인 만 65세 이상 요양병원·시설의 37만6724명을 더하면 1분기 접종 대상은 116만9302명이다. 2분기 대상자 979만8900명까지 더하면 현재까지 알려진 상반기 접종 대상은 1096만8202명이다. 정부 계획대로라면 약 103만여명이 추가로 접종할 수 있다.

이에 일각에서는 정부가 하반기 접종 예정 대상자 중 일부를 상반기로 앞당겨 예방접종을 진행할 것이란 예측이 나온다. 추가 접종 대상자로는 개학 이후 학생들과 접촉이 늘어나는 보건·특수교사 등이 거론되고 있다.


정부가 올 상반기 1200만명 백신 접종을 목표로 하고 있는 만큼, 추가 백신 공급에도 관심이 모아진다. 현재 기준으로 상반기 중 공급 일정이 확정된 백신 물량은 888만8500명분이다. 1200만명을 접종하기 위해서는 백신 311만명분 이상이 필요하다.

정부는 2분기 공급이 예정된 얀센 백신 600만명분과 모더나 백신 2000만명분에 대해 해당 기업들과 공급 일정 등을 논의하고 있다. 또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접종 간격을 이용해 1차 접종 이후 2차 접종 물량을 비축하지 않고, 2차 접종분을 다른 사람에게 접종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손영래 보건복지부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 사회전략반장은 "현재 예방접종이 차근차근 단계적으로 확대돼 나가고 있다"며 "2분기까지 지나면 상당히 위험한 계층까지 다수의 인구집단에 대한 예방접종들이 완료돼 유행의 위험성이 많이 줄어들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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