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 옛 충남도청 향나무 대거 훼손' 고발, 대전경찰청이 수사

뉴스1 제공 2021.03.09 1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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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2그루 중 128그루 '싹둑'…국민의힘 대전시당이 제기

지난달 24일 대전 중구 옛 충남도청사에 향나무가 잘려져 밑둥만 보이고 있다. 2021.2.24/뉴스1 © News1 김기태 기자지난달 24일 대전 중구 옛 충남도청사에 향나무가 잘려져 밑둥만 보이고 있다. 2021.2.24/뉴스1 © News1 김기태 기자


(대전=뉴스1) 김종서 기자 = 옛 충남도청사에 식재된 향나무를 대거 훼손해 물의를 빚은 허태정 대전시장 등 관계자 3명이 경찰 조사를 받게 될 전망이다.

대전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는 9일 국민의힘 대전시당이 허 시장 등을 공용물건손상, 건축법위반, 직무유기 혐의로 검찰에 고발한 건을 넘겨받아 수사 중이라고 밝혔다.



앞서 대전시는 지난해 옛 충남도청사 리모델링 공사 과정에서 이곳에 식재된 향나무 172그루 중 128그루를 무단 폐기해 논란을 일으킨 바 있다.

이에 대해 옛 충남도청사 소유주인 충남도가 공사 중지와 원상 복구를 요구하는 등 문제가 불거지자 결국 “행정처리가 미숙했다”며 공식 사과했다.



이에 국민의힘 대전시당은 지난달 22일 허 시장 등에 대한 고발장을 접수하면서 “옛 충남도청사에 식재됐던 향나무는 1932년 건축된 청사와 역사를 함께 한 충남도의 자산이자 대전시민의 자긍심”이라며 “이를 관할 구청에 허가나 신고도 없이 무단으로 훼손한 것”이라고 경위를 설명했다.

경찰 관계자는 “현재 사건을 이첩받아 수사 중이며, 자세한 사항은 밝힐 수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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