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류창고업체 인허가 5년간 869건…대형점포 3.4배

머니투데이 유엄식 기자 2021.03.09 1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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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류창고업체 인허가 5년간 869건…대형점포 3.4배


온라인쇼핑 시장 확대로 물품을 보관하거나 하역, 분류 작업에 필요한 물류창고 수요가 급증세다. 최근 5년간 물류창고업체 인허가 건수가 오프라인 상권을 대표하는 백화점 등 대형 점포의 3배가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9일 부동산114가 지방행정인허가데이터 자료를 분석한 결과 2016~2020년 물류창고업체 인허가 건수는 869건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백화점, 쇼핑센터 등 대규모 점포 인허가 건수 252건에 비해 3.4배 많은 수준이다.



지난해 물류창고업체 인허가 건수는 255건으로 전년(159건)에 비해 60% 증가했다. 반면 대형 점포 인허가 건수는 43건으로 전년(55건) 대비 21.8% 감소했다.

지난 5년간 권역별 물류창고업체 인허가 건수는 수도권이 지방보다 많았다. 지난해 시도별 물류창고업체 인허가 건수는 △경기 481건 △경남 67건 △인천 63건 △충북 48건 △충남 39건 △경북 37건 △전남 23건 △광주 22건 순으로 조사됐다.



경기에선 이천(120건) 용인(87건) 안성(42건) 등 교통 여건이 좋고 산업단지가 밀집한 남부권 지역의 인허가 건수가 많았다. 이어 인허가 건수가 많은 경남과 인천도 항만와 가까워 물류창고업체에 특화된 입지 특성을 보였다.

2016년~2020년 시도별 대규모 점포 인허가 건수는 경기 71건 △서울 52건 △부산 20건 △경남 19건 순으로 조사됐다. 인구가 많고 소비 여력이 큰 수도권과 부산 등 대도시를 중심으로 대규모 점포가 밀집하는 경향을 나타냈다.

코로나19 장기화로 사회적 거리두기가 1년 넘게 이어져 오프라인 점포는 매출이 급감했으나 온라인쇼핑 규모는 더 확대됐다. 온라인쇼핑몰 거래액은 2017년 94조원에서 2020년 161조원으로 2배 가까이 뛰었다.


여경희 부동산114 수석연구원은 "물류창고는 지가가 저렴한 외곽지역에 위치해 투자비용이 적고, 기업 임차수요가 대부분으로 안정적 수익을 얻을 수 있는 장점이 있다"며 "다만 최근 자동화와 장기 보관이 가능한 시스템을 갖춰야 임차 경쟁력이 있고, 지속적인 설비 투자가 필요해 개인 투자자는 물류창고 리츠 위주로 관심을 갖는 게 좋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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