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SDI 연도별 연구개발비 현황
삼성SDI가 9일 공시한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연구개발비는 8083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7.16%다. 삼성SDI의 연구개발비는 2018년 6048억원, 2019년 7126억원를 기록해 증가세다.
매년 성장하는 전기차 배터리 시장에서 앞선 기술력은 경쟁력과 직결된다. 기존 배터리보다 긴 거리를 달릴 수 있거나 원가 절감에 성공한다면 완성차 업계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다.
5세대 배터리는 니켈 함량을 88% 이상으로 높여 주행거리를 600km까지 대폭 늘리고 원가를 20% 가량 절감했다. BMW, 폭스바겐 등 유럽 고객사를 중심으로 공급될 예정이다.
연구개발비 외에도 시설투자 등 자본적 지출(Capital Expenditure)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삼성SDI는 "2019년 약 1.7조, 2020년 약 1.6조의 자본적 지출을 기록했다"며 "배터리 부문에서 지난 3년간 매출의 평균 21%를 시설투자에 지출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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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SDI뿐 아니라 LG에너지솔루션과 SK이노베이션 등 배터리 기업들도 연구개발과 시설투자 열풍에 동참하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은 2016년부터 지난해까지 5년간 3조5000억원을 연구개발에 투입했다. 한해 7000억원 수준이다. 이 시기 매출액 약 35조원의 10%에 해당하는 비중이다. 이 시기 '시설투자 등' 자본적 지출 규모는 이보다 큰 10조원에 이른다.
SK이노베이션 역시 2018년부터 3년간 연구개발에 6900억원과 시설투자에 7조7000억원을 투입했다. 같은 시기 배터리부문 매출 2조6400억원 대비 317%에 해당하는 투자 규모다.
삼성SDI는 이날 사업보고서에서 "새로운 제품의 선행 개발과 원가 경쟁력 확보를 위한 활동도 지속적으로 수행하고 있다"며 "차별화된 기술을 확보해 2차전지 시장을 선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