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월 들어 주목받는 것은 ‘윤석열 테마주’다. 최근 검찰총장에서 사퇴하고 사실상 정치 활동의 시작을 알리자 테마주로 묶인 서연 (8,940원 ▼40 -0.45%), 서연탑메탈 (4,490원 ▼80 -1.75%), NE능률 (4,480원 ▲55 +1.24%)이 상한가로 치솟았다.
2월까지만 해도 주도주는 ‘이재명 테마주’였다. 지난해말부터 여야 대선후보 적합도 1위 자리에 오르자 관련주도 강세를 보였다.
지난해까지 ‘부동의 1위’는 이낙연 관련주였다. 이낙연 테마주로 알려진 남선알미늄 (2,995원 ▼80 -2.60%)은 이 대표가 민주당에 공식 복귀한 작년 1월에는 22% 가량 급등했다. 2000원대 주가는 4000원을 뚫었다.

한 달 앞으로 다가온 서울시장 등을 뽑는 재·보궐선거 여야 후보 테마주도 덩달아 주목받고 있다. 개인투자자들의 높아진 투자 열기에 따라 주가 역시 요동치고 있다.
최근 야권에서 단일화 이슈로 뜨거운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의 테마주 안랩 (65,900원 ▲1,400 +2.17%)은 출마 선언, 확정 등의 정치이벤트에 따라 주가가 오르내렸다.
지난해 12월20일 안철수 대표가 출마 선언을 하자 횡보장을 보였던 안랩은 다음날인 21일 16.93% 급등했다. 이후 10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보이다 지난 1월8일에는 종가 10만2900원을 기록하며 52주 신고가를 새로 썼다.
하지만 1월12일 오세훈 전 서울시장과 예정했던 회동이 미뤄지자 후보 단일화 가능성이 무산될 가능성이 커진다는 이유로 6.25% 낙폭을 보였다.
이후 지난 1일 금태섭 무소속 예비후보를 꺾고 ‘제3지대 단일화 경선’에서 승리를 거둔 다음날인 2일 주가가 5.35% 올랐다.
오 전 시장의 테마주인 진양산업 (6,760원 ▲100 +1.50%)의 주가는 지난 4일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 경선에서 승리하자 8.72% 상승했다.
박영선 더불어민주당의 후보의 테마주인 iMBC (3,555원 ▼40 -1.11%)도 연초 주가가 급등했다가 최근 크게 조정받았다.
전문가는 이같은 정치테마주 투자에 대해 조심해야 한다는 입장을 보여왔다.
남길남 자본시장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기업의 본질가치와 동떨어진 채 가격이 급등하는 정치테마주는 선거일 전후로 가격 하락이 나타날 가능성이 크다”며 “개인투자자들은 이런 주가 특성에 주의를 기울일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구단비 기자 kd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