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왼쪽부터 윤석열 전 검찰총장, 이재명 경기도지사,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사진=머니투데이 DB
3월 들어 주목받는 것은 ‘윤석열 테마주’다. 최근 검찰총장에서 사퇴하고 사실상 정치 활동의 시작을 알리자 테마주로 묶인 서연 (9,280원 ▲20 +0.22%), 서연탑메탈 (3,640원 ▼10 -0.27%), NE능률 (4,660원 ▼150 -3.12%)이 상한가로 치솟았다.
지난달부터 윤 전 총장의 발언이 강해질수록 주가도 출렁였다. 지난달초 윤 전 총장이 더불어민주당의 중대범죄수사청 추진을 공개적으로 반대하자 관련 주들이 20% 이상씩 오르기도 했다.
오리엔트정공 (1,386원 ▼26 -1.84%)은 이 지사가 차기 대선 주자 선호도 1위를 차지했다는 여론 조사 결과가 나온 1월15일에는 상한가를 기록하기도 했다. 지난해 7월에는 대법원판결에 따라 이 지사가 도지사직·피선거권을 유지할 수 있게 되자 에이텍, 에이텍티앤, 정다운 등 관련주들이 급등했다.
이 대표가 지난해 4월 총선에서 당선된 직후 주가는 8000원에 육박했다. 반면 이 대표의 지지율 하락과 동시에 현재 주가는 4000원대로 내려앉았다.
/사진=이지혜 디자이너
한 달 앞으로 다가온 서울시장 등을 뽑는 재·보궐선거 여야 후보 테마주도 덩달아 주목받고 있다. 개인투자자들의 높아진 투자 열기에 따라 주가 역시 요동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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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야권에서 단일화 이슈로 뜨거운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의 테마주 안랩 (63,000원 ▼600 -0.94%)은 출마 선언, 확정 등의 정치이벤트에 따라 주가가 오르내렸다.
지난해 12월20일 안철수 대표가 출마 선언을 하자 횡보장을 보였던 안랩은 다음날인 21일 16.93% 급등했다. 이후 10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보이다 지난 1월8일에는 종가 10만2900원을 기록하며 52주 신고가를 새로 썼다.
하지만 1월12일 오세훈 전 서울시장과 예정했던 회동이 미뤄지자 후보 단일화 가능성이 무산될 가능성이 커진다는 이유로 6.25% 낙폭을 보였다.
이후 지난 1일 금태섭 무소속 예비후보를 꺾고 ‘제3지대 단일화 경선’에서 승리를 거둔 다음날인 2일 주가가 5.35% 올랐다.
오 전 시장의 테마주인 진양산업 (6,400원 ▲50 +0.79%)의 주가는 지난 4일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 경선에서 승리하자 8.72% 상승했다.
박영선 더불어민주당의 후보의 테마주인 iMBC (3,090원 ▲25 +0.82%)도 연초 주가가 급등했다가 최근 크게 조정받았다.
전문가는 이같은 정치테마주 투자에 대해 조심해야 한다는 입장을 보여왔다.
남길남 자본시장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기업의 본질가치와 동떨어진 채 가격이 급등하는 정치테마주는 선거일 전후로 가격 하락이 나타날 가능성이 크다”며 “개인투자자들은 이런 주가 특성에 주의를 기울일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구단비 기자 kd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