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룩소프트 합작사 '알루토' 15일 출범…미래차 시장 선도

머니투데이 오문영 기자 2021.03.08 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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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룩소프트와 모빌리티 합작사 설립/사진=LG전자LG전자, 룩소프트와 모빌리티 합작사 설립/사진=LG전자


LG전자가 글로벌 소프트웨어 기업 룩소프트(Luxoft)의 합작법인 '알루토'(Alluto)가 다음주 정식 출범한다.

8일 업계에 따르면 알루토는 이달 15일 출범을 알리고 본격적으로 사업에 돌입한다. 코로나19로 출범식은 온라인으로만 진행될 예정이다. 본사는 캘리포니아주 산타클라라에 마련됐고, LG전자는 21억원 가량을 투자해 지분 51%를 확보한 상태다.

직원·경영진 구성은 대부분 마쳤다. 최고전략책임자(CSO)에는 LG전자에서 연구개발을 이끌어온 김주영 팀장이 내정됐다. 김 팀장은 2013년 휴렛패커드(HP)의 모바일 운영체제인 웹 운용체계(OS)의 인수를 주도하기도 했다. 최고경영자(CEO)는 조만간 내부 확정해 발표할 예정이다.



LG전자 관계자는 "자사에서 다양한 웹OS 오토 프로젝트를 진행한 직원들이 합작법인에서 사업을 이끌어갈 예정"이라 했다.

알루토는 LG전자가 개발한 웹OS 오토 플랫폼을 기반으로 헤드유닛과 대시보드(자동차 계기판), 뒷자석 모니터 등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정보·엔터테인먼트 합성어)을 개발·공급한다. 인포테인먼트 기술은 자동차에서 인터넷 이용이 가능해지면서 전장 사업의 주요 부문을 차지하게 됐다.



/사진=알루토 홈페이지 캡처/사진=알루토 홈페이지 캡처
업계에서는 알루토가 플랫폼 경쟁력 강화를 토대로 모빌리티 생태계를 주도할 것으로 기대하는 분위기다. LG전자의 소프트웨어 개발 역량과 룩소프트의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링 능력·글로벌 영업채널 등 각 사의 강점이 시너지를 낼 것이란 분석이다.

미래차 시장에서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비중은 더욱 확대될 전망이다. 특히 자율주행 기술이 상용화되면, 자동차가 집이나 사무실의 역할을 하게 되고 문화·생활공간으로 거듭나면서 다양한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수요가 늘어날 것이란 관측이다.


LG전자는 웹OS Auto 사업을 위해 다양한 분야의 기업들과 협력 생태계도 구축해둔 상황이다. 2019년 6월 핀란드 소프트웨어 업체인 QT와 웹OS 생태계를 확장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맺은 것을 시작으로, 마이크로소프트(Microsoft)·퀄컴(Qualcomm) 등과도 손을 잡았다.

퀄컴과는 자율주행차 핵심 부품 중 하나인 '5G 커넥티드카 플랫폼' 개발에도 함께 나섰다. 5G 커넥티드카 플랫폼은 무선통신 기술이 적용된 텔레메틱스 컨트롤 유닛(TCU)을 활용해 자동차와 인근 기지국을 실시간으로 연결한다. 초고속, 초저지연의 장점을 갖춰 자율주행차 확산에 핵심적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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