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 '라이트닝' 단자 없애고 '맥세이프' 탑재?

머니투데이 박효주 기자 2021.03.08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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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이 취득한 새로운 커넥터 특허. 과거 맥북에 적용된 맥세이프를 연상케 한다. /사진=페이턴틀리 애플애플이 취득한 새로운 커넥터 특허. 과거 맥북에 적용된 맥세이프를 연상케 한다. /사진=페이턴틀리 애플


앞으로 아이폰에서 라이트닝 단자가 완전히 사라질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애플이 새 단자 특허를 취득해 눈길을 끈다.

7일 특허 전문 매체 페이턴틀리 애플에 따르면 최근 애플은 새로운 형태의 스마트 커넥터 특허를 미국 특허청으로부터 취득했다.

새 커넥터는 아이패드 제품에 적용되는 스마트 커넥터를 변형한 것으로 과거 맥북 제품에 적용됐던 '맥세이프'를 연상시킨다. 당시 맥세이프는 전원 케이블 연결 단자에 자석을 넣어 맥북 충전 단자에 가까이 가져가면 착 달라붙는 형태였다.



새 커넥터도 이와 비슷한 모습이고 연결 방법도 다르지 않다. 아이폰 단자에 자석이 들어가 있으며 커넥터를 가져가면 달라붙는 방식이다.

모양은 크게 달라졌다. 이전 커넥터 연결 부분이 각진 형태였다면 특허 속 커넥터는 연결 부분이 둥글다. 애플은 문서에서 맥세이프 충전기의 다양한 핀 디자인에 관해 설명하고 있는데, 디자인은 둥근 핀에서부터 평평한 디자인까지 다양하다. 또한 이 부분은 물과 이물질이 들어가지 않도록 설계됐다.



새 단자가 적용된다면 사용자 부주의로 제품이 망가지는 일이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실수로 케이블이 힘껏 잡아 당겨지면 제품이 딸려오기보다는 제품과 케이블이 쉽게 분리되는 방식이어서다.

외신 폰아레나는 "애플이 만약 충전 단자를 바꾼다면 모든 라이트닝 케이블을 버려야 하는 귀찮은 일이 발생하지만, 기존 유선 충전에 따른 제품 손상은 줄어들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차기작인 아이폰13(또는 아이폰12s)에서는 새로운 단자가 아닌 기존 라이트닝이 유지될 것으로 예상된다.


애플 분석으로 유명한 밍치궈 대만 TF 인터내셔널 증권 애널리스트는 최근 보고서에서 "애플은 충전 단자를 아예 없애고 맥세이프(무선충전기)로 방향을 틀 가능성이 크지만, 아직 무선 충전 생태계가 성숙지 않기에 당분간 라이트닝 단자를 계속 사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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