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안전을 배달합시다…배달 증가로 오토바이 사망사고 급증

뉴스1 제공 2021.03.05 0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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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광중 광주 서부경찰서 교통안전계 경위

김광중 광주 서부경찰서 교통안전계 경위 © News1김광중 광주 서부경찰서 교통안전계 경위 © News1


(광주=뉴스1)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장기화로 음식배달 문화가 1년새 정착화됐다.

그러나 편리한 배달 문화의 이면이 무질서하고 난폭한 오토바이 운전 문화 형성과 교통사고 사망자 수 급증으로 나타나고 있다.

광주의 오토바이 사망사고는 2019년 4건에서 2020년 17건으로 크게 늘었다.



전문가들은 사망사고가 늘어난 이유를 코로나19로 인한 배달 서비스의 증가와 배달 경쟁으로 꼽았다. 집콕을 하는 시민들의 배달 수요가 늘면서 주문이 밀리는 경우가 많아 오토바이 배달원들은 위험을 감수해야 한다는 것이다.

실제로 도로를 살펴보면 상당수의 배달 오토바이가 과속과 신호위반 심지어 역주행 등의 곡예 운전을 하고 있다. 신호대기 중인 차량과 사람들을 피해 운전하는 아슬아슬한 주행은 오토바이 운전자 자신 뿐 아니라 타인의 안전까지 위협한다. 이들은 신호위반은 기본이고 심할 땐 횡단보도를 질주하거나 인도를 달리고, 중앙선을 넘어 역주행을 하는 위험한 배달을 나서고 있다.



도로 위의 위험한 주행을 막기 위해 광주 경찰은 꾸준히 오토바이 단속을 시행해왔다. 그럼에도 계속해서 사망 사고가 발생하자 시민들 사이에는 오토바이 운전 문화 그 자체를 바꿔야 하며 경찰도 현행보다 강도 높은 지도·점검을 실시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경찰의 집중단속에도 불구하고 오토바이 사망사고가 줄지 않고 도심의 위법 운행이 여전하자 일선 경찰들은 실효성있는 대책마련의 필요성을 느끼고 있다.

안전한 교통문화를 만들기 위해 우리 모두가 나서야 한다.


경찰은 난폭한 오토바이 운전문화를 뿌리 뽑을 수 있는 적극적인 대책을 마련하고 강력한 단속을 지속적으로 병행해야 한다.

운전문화개선을 위한 교육과 홍보뿐만 아니라 난폭운전과 곡예운전 단속, 헬멧 미착용 단속 등을 더욱 강화해야 한다.

또 배달업체를 중심으로 안전교육을 실시하는 등 다양한 방안을 강구할 필요도 있다. 오토바이 운전자의 의식도 변해야 한다. 위험을 줄이기 위해 주야간 전조등을 켜고 시인성을 높이면 교통사고 감소 효과가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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